LG화학·대한유화 등도 피하지 못한 NCC가동률 저하, 화학제품 마진 하락이 야기
연구조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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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대한유화 등도 피하지 못한 NCC가동률 저하,
화학제품 마진 하락이 야기
미국발 공급 증가…단기적 업황 개선은 가능하지만 구조적으로는 요원해
화학 제품 마진 악화에 따라 한국/일본/동남아 등 아시아 지역 NCC 가동률 조정이 이어지고있다.
LG화학은 1월부터 기존 100%에서 95%로 5%p 가동률 하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대한유화 역시 가동률 하향을 검토 중이다. 참고로 아직 롯데케미칼은 NCC 가동률 조정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
교보증권의 ‘NCC 가동률 하향에 “단기” 화학제품 마진 반등 가능할 것’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은 11월 에틸렌 생산용 납사 수입을 전년 대비 -0.9% 줄였으며 JGSummit의 NCC는 정기보수 후 재가동 시기를 1개월 늦췄다.
동남아 NCC 역시 가동률을 조정하고 있는데 대만 Formosa, 인도네시아 Chandra Asri 등은 이미 가동률을 하향했으며, 태국 Siam Cement's 90만톤/년, Rayong Olefins' 80만톤/년은 1월 가동률을 10%p 하향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또한, 다운스트림 중 한화토탈의 SM 110만 톤/년 설비도 기존 가동률 90%에서 1월 80%로 추가적인 가동률 하향을 검토 중이다.
에틸렌 등 기초 유분 기준 아시아 NCC 마진은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PE/PP 등 대표 합성수지 마진도 역대 최저치를 연일 갱신 중이다. 낮아진 제품 마진 아래에서는 다수의 NCC 기업이 적자를 기록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원가 구조가 상대적으로 우수한 한국의 NCC가 가동률 하향을 검토한다는 것은 이제 범용 화학제품 판매를 통해 이익을 낼 수 있는 설비는 중동/미국 등의 ECC 설비 밖에 없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또한, 11월 이후 추가적인 마진 급락세가 확인되고 있는데 이는 미국의 신규 PE 물량이 동남아 등으로 대규모로 수출이 지속되고 고객사들이 추가적인 가격 하락을 예상하며 재고를 낮게 유지하며 제품 수급 밸런스 악화가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교보증권의 김정현 연구원은 “전반적인 가동률 조정으로 화학 제품 마진이 단기적으로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우선, 가동률 조정으로 공급 부담이 완화되고 1단계 미중 무역 합의에 따라 수요가 개선되고 있으며, 유가 강세로 Re-Stocking 수요 회복이 예상되기 때문이다”라고 말한 뒤, “그러나 이는 단기적인 마진 반등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예정돼 있는 신규 공급은 여전히 많으며 일각에서 기대하는 중국 증설 지연 소식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결론적으로 화학 제품 마진의 단기 반등 가능성은 높으나 구조적인 업황 개선은 아닐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