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 "통합 원년…신성장동력 찾아야"
연구조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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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 "통합 원년…신성장동력 찾아야"
2030 글로벌 탑7 비전 달성 노력 주문
"위계문화 지양, 자유 의견개진 문화 만들어야"
롯데케미칼이 롯데첨단소재를 흡수합병하고 새롭게 출발했다. 올해는 신성장동력 찾기에 역량이 집중될 전망이다.
김교현 롯데그룹 화학BU장 겸 롯데케미칼 대표이사는 2일 경기도 의왕사업장에서 시무식을 갖고 "위기는 우리의 숙명이다. 위기가 닥칠 때마다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이를 극복하고 더 큰 도약의 기회로 활용한 성공의 DNA가 내재되어 있는 회사"라며, "다가오는 새로운 10년 변화의 주역으로 임직원 모두가 열정을 갖고 함께 도전해 나가자"고 주문했다.
지난해 롯데케미칼은 미국 셰일가스 기반의 에탄크래커 및 EG공장의 성공적 가동, 여수PC공장 증설, 터키 벨렌코사의 인수 등을 추진했다. 또한 내부역량 강화와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롯데첨단소재와 롯데케미칼의 통합 준비도 마무리했다.
김 대표는 "기존 사업구조는 경쟁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변화해야 하고 업무방식 또한 글로벌 한 회사에 걸맞도록 새롭게 혁신해야 한다"며, "롯데케미칼의 생존은 이러한 혁신의 성공적인 실행 여부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중점 추진할 첫 번째 과제로 안정적 통합 및 시너지 극대화를 꼽았다.
김 대표는 "통합 롯데케미칼은 2030년 글로벌 탑7 비전 목표아래 조직을 재구성하고 제품과 지역적으로 균형잡힌 포트폴리오를 운영하고 확장해 나갈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며, "기존 롯데케미칼은 기초소재사업으로, 롯데첨단소재는 첨단소재사업으로 운영하고 영업과 연구에서 각 사업에 최적화된 운영 및 성장 전략을 독립적으로 운영하며 기능별, 지역별 통합 시너지를 창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사 기능에서는 각 사업에 공통된 지원기능과 통합 시너지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조직으로 운영되며 전사 관점에서 혁신과 비전달성을 위해 신사업 추진을 주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 번째 과제로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신성장 동력 찾기를 꼽았다.
김 대표는 "PE, PP, EG 단일공장 3개로 출발했던 회사가 매출 20조 규모의 글로벌한 석유화학회사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적시에 과감한 투자 의사결정과 세계 최고 수준의 운영능력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악화된 경영환경에서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기존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한 생산-판매계획을 최적화 하는 한편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일을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정적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고부가 스페셜티 사업진출을 위한 조직과 세부 실행 전략도 준비할 것을 주문했다.
세 번째 과제로 사회환경 변화 트렌드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준비를 꼽았다.
그는 "현재 대외적인 사업 환경은 모빌리티 진화, 디지털화, 친환경 그리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대두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기존 제조-판매 공식과는 다른 파괴적 혁신 하에 새로운 수요가 창출되고 각 산업별 비즈니스 모델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렇게 급변하는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서 시장 변화 트렌드를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디지털 혁신분야에서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디지털 요소를 사업의 밸류체인에 적용하여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한 김 대표는 "일회용 플라스틱 폐기물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제품 고부가화를 통해 내구성이 높은 새로운 용도 개발과 다양한 방식으로 플라스틱 제품의 재활용 및 사업화에 대해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사회적 가치창출'의 기본 방침 아래 파트너사뿐만 아니라 사회전체적으로 공생하며 성장할 수 있는 기틀도 마련해 달라고 추가 주문했다.
또한, 안전과 환경 분야에서는 철저한 관리와 의식개혁이 필요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업무절차와 프로세스를 마련하고 국내 및 해외 자회사에 적용해야 한다고 김 대표는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기업문화 개선 노력을 꼽았다.
김 대표는 "우리가 목표로 하는 회사는 단순히 재무적 성과만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지속발전해 우리뿐 아니라 우리가 속해있는 사회, 국가 또 인류의 발전에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존경받는 기업이 되는 것"이라며, "과거와 같은 위계적 기업문화를 지양하고 자유롭고 활발한 의견개진을 통해 내재된 역량과 사업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이끌어 낼 수 있는 기업문화를 통해서만 달성되고 또 지속가능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