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화학사 "소재에 혁신 더해 한 단계 도약"
연구조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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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화학사 "소재에 혁신 더해 한 단계 도약"
모빌리티 관련 초경량·친환경 소재 개발
SK이노 헝가리·중국 배터리 공장 양산 시작
SKC, KCFT 인수로 올해 영업익 90% 증가 기대
SK이노베이션과 SKC가 올해 소재사업 중심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9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E-모빌리티 관련 초경량·친환경 소재로, SKC는 PCT필름 등 초경량 소재와 동박으로 실적 반등을 노린다.
양사는 지난해 실적 악화를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정제마진 악화, 화학 다운사이클 진입 등으로 전년 대비 40% 하락한 영업이익 1265억원, SKC는 19% 떨어진 162억원의 영업이익 달성이 예상되고 있다.
▲ CES 2020 내 SK이노베이션의 기술력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체험 존
범용 화학제품으로는 더 이상의 성장이 어렵다고 판단한 양사는 지난해 실적 개선보다 고부가 소재 포트폴리오 완성도 높이기에 주력했다.
SK이노베이션은 헝가리 코마롬, 중국 창저우 공장을 완공해 올해 초 양산을 시작하고, 자회사 SK종합화학은 초경량 자동차 내외장재로 사용되는 고결정성 플라스틱(HCPP) 소재를 개발, 국내·중국 시장 점유율 1위에 안착했다.
SKC는 글로벌 점유율 1위인 동박 제조사 KCFT를 품었다. 동박은 배터리 고용량화 및 경량화로 이어지는 모빌리티 핵심 소재로 연평균 30% 이상의 수요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차량 경량화 소재인 PCT 필름으로 만든 FFC(Flat Flexible Cable)와 투명 폴리이미드(PI) 필름도 초경량 소재로 각광받으면서 SKC 소재 포트폴리오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했다.
▲ SK이노베이션의 기술력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체험 존
양사는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20'에서도 해당 소재들을 전시하며 올해의 사업 방향 키워드를 공식화했다.
소재 산업은 미래 첨단 기술의 집약체다. 매년 진화해 가고 있는 모빌리티 기술과 제품을 구성하는 심장 격으로, 글로벌 제조업을 되살릴 구심점으로 평가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등 모빌리티 핵심 부품과 최첨단 소재들을 혁신의 마중물로 비유하기도 했다. SKC는 소재를 중심으로 한 딥체인지를 준비해왔다며 2차전지 소재 제공 기업으로의 자신감을 드러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배터리 상업생산에 돌입하면서 그간의 배터리 사업부문 적자를 상쇄할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의 올해 총 영업이익은 1741억원으로 전년 대비 37%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SKC는 지난해 화학(62%), 인더스트리 소재(24%), 성장사업(14%)였던 사업부별 순이익 기여도가 올해 화학(21%), 인더스트리 소재(20%), 성장사업(15%), KCFT(44%)로 변화하면서 총 영업이익 310억원을 기록한다는 관측이다.
화학업계 관계자는 "양사가 소재 사업으로 사업가치를 재평가 받았다"며, "소재는 범용 제품처럼 계절적 영향을 많이 받는 산업이 아니기 때문에 글로벌 경기 부진에도 안정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