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동관 부사장, ‘석유수지’ 사업 정상화…“첫 시험대 오른다”
연구조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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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동관 부사장, ‘석유수지’ 사업 정상화…“첫 시험대 오른다”
석유수지 사업부문, 국내선 코오롱인더 독점 시장…높은 수익 누려
한화, 스페셜티 제품군 ‘석유수지’…올해 수율 및 가동률 확보 과제
엑손모빌, 이스트먼코닥 등 수입, 경쟁 치열 전망…코오롱인더도 증설
한화, 스페셜티 제품군 ‘석유수지’…올해 수율 및 가동률 확보 과제
엑손모빌, 이스트먼코닥 등 수입, 경쟁 치열 전망…코오롱인더도 증설
한화케미칼과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가 올해 1월부로 합병하면서 양사간 시너지 창출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해 승진하며 한화솔루션 전략 부문장을 맡은 김동관 부사장이 한화솔루션을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지에 대한 방향성도 업계 내 주목의 대상이다.
이 중에서도 지난해 11월 양산에 들어간 석유수지 부문에 대한 사업 정상화가 우선 과제로 떠오른다. 김동관 부사장은 한화그룹의 태양광발전 사업을 초기단계에서 북미, 유럽, 호주 등에서 점유율 세계 1위 기업으로 키운 경험이 있다.
석유수지 사업은 전세계적으로 엑손모빌이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이스트먼코닥과 국내 코오롱인더스트리가 2~3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해 코오롱인더가 여수공장에 연간 1만3000t 규모의 생산설비를 증설함에 따라 생산능력으로는 세계 2위에 오를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30년 가까이 코오롱인더가 독점해온 부문이다.
석유수지는 주로 접착제로 많이 사용되는데 영업이익률이 20%가 넘는 고부가 제품군으로 꼽힌다. 특히 엑손모빌 등 주요 기업은 전세계 지역에서 30%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화학업계의 시황 악화 등 부진으로 영업스프레드가 축소했지만, 여전히 화학업계에서는 스페셜티로 꼽히는 제품군으로 분류된다.
한화케미칼은 스페셜티 제품 확대를 위해 지난해 석유수지 사업에 진출했으며, 연간 5만톤 수준의 생산설비를 여수에 도입했다. 이는 전세계 4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다만, 지난해 11월 양산에 들어갔지만 아직까지 낮은 수율과 저조한 가동률 때문에 수익이 나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한화케미칼의 석유수지 제품은 원가가 시장가격보다 높을 만큼 아직까지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제조 산업인 만큼 가동률과 수율을 높이는 것이 관건인데, 최근 코오롱인더의 증설뿐만 아니라 엑손모빌과 코닥 제품까지 국내에 수입되고 있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결국 빠른 수율 확보와 판매 증대로 원가를 낮추는 작업이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김동관 부사장은 태양광발전 사업이 국내에서 정착되지 못할 때부터 흑자전환으로 정상화되기까지 노하우를 갖고 있는 만큼, 신규 스페셜티 사업의 정상화에 대한 기대도 클 수밖에 없다.
한화솔루션은 우선적으로 기저귀와 생리대에 사용되는 접착제 위주로 판매를 늘려나갈 방침이다. 특히 국내 1위 코오롱인더와는 생산 방식의 차별화를 통해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설명했다. 원가경쟁력에서 코오롱을 따라가긴 힘들 것으로 보이지만, 수요가들이 일반적으로 독점 공급보다는 구매선 다양화를 지향하고 있는 만큼 한화솔루션에도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코오롱인더가 신규업체 견제와 시장 진입을 막기 위해 가격을 조정할 경우 쉽사리 양을 늘리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올해 내 수율과 가동률을 얼마나 정상화할 수 있을 지에 사업의 성패가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울산, 대산, 여수공장 등을 포함해 총 20만t 이상의 석유수지 제품 생산이 가능해 세계 2위를 굳히고, 고부가 제품으로 안정적 수익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