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화학 계열 '새 간판' 윤곽
연구조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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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화학 계열 '새 간판' 윤곽
에너지·화학·석유 떼고 'centra·newen·nextream·ensolve' 유력
김준 총괄사장 "새 정체성 정립, 업종 한계 탈피한 새 회사명 도입"
SK이노베이션이 계열 및 관계사인 SK에너지, SK종합화학, SK인천석유화학, SK E&S 등이 변경할 사명의 최종 후보군을 확정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는 SK이노베이션(innovation) 산하 계열 및 관계사의 변경할 새로운 회사명으로 SK센트라(SK centra), SK뉴웬(SK newen), SK넥스트림(SK nextream), SK엔솔브(SK ensolve)로 낙점했다.
이들 상표는 모두 최근 SK주식회사 명의로 특허청에 상표등록출원서를 제출했다. 4개 상표 모두 가스·에너지·정유·원유·발전업을 주력 사업영역으로 표기했다. 이들은 조만간 이사회 등을 거쳐 사명 변경을 공식화 할 예정이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의 의지를 담아 화학계열 뿐만 아니라 전사적인 사명 변경을 검토하거나 추진중이다. 혁신을 통해 '딥체인지(deep change·근본적 변화)'를 꾀하는 전략의 일환이다. '화학·에너지·텔레콤'을 붙이면 기업 이미지가 특정 업종에 제한된다는 것.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에서 간담회를 열고 "회사명에서 텔레콤을 떼고 'SK 하이퍼 커넥터'와 같이 변경할 것"이라며, "인공지능과 모빌리티 등 새로운 ICT 기술을 표방하는 기업 이미지를 담을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그린 밸런스(Green Balance 2030)'를 올해 경영전략으로 삼았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최근 사내방송 인터뷰에서 "새로운 정체성을 정립하는 차원에서 계열 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자회사들에 한해 기존 업종 영역을 탈피한 새로운 사명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언급했다.
김 사장은 비즈니스 모델 혁신 전략을 그린(Green), 기술(Technology), 글로벌(Global)로 요약했다. 이를 위해 배터리·첨단소재 분야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기존 석유·화학사업에 대한 그린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방침이다. 특히 배터리 생산에서 재활용까지 밸류체인 전 과정을 플랫폼화하는 BaaS(Battery as a Service)를 신성장엔진으로 육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