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악화에 OCI '적자전환'…"공장 이원화로 원가 25% 절감"
연구조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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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악화에 OCI '적자전환'…"공장 이원화로 원가 25% 절감"
[IR종합] 영업이익, 전년 +1587억원 → -1807억원
"효율성·수익성↑ 예상…안정적 수익 시현할 것"
OCI는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손실이 1807억원을 기록해 전년 영업이익 1587억원에서 적자 전환했다고 11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2조6051억원으로 전년 대비 16.3% 감소했다. 당기순손실도 8093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OCI 측은 영업손실과 관련해 "태양광 산업 시황 악화 등에 따른 실적 부진과 자산손상차손 인식 등의 영향이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은 643억원으로 전년 동기(432억원)보다 적자 폭이 48.9% 늘었다. 매출액은 638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3% 감소했고 당기순손실은 6626억원을 기록했다.
OCI 측은 4분기 실적에 대해 "석유화학 및 카본소재 부문 주요 제품의 판가와 판매량 하락으로 매출이 감소했다"며, "주요 품목 매출 감소와 석유화학 및 카본소재 부문 정기보수로 인한 고정비 증가, 폴리실리콘 재고자산 평가손실로 영업적자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군산공장 폴리실리콘 자산손상차손 7505억원, 자회사 자산손상차손 169억원, 유형자산 처분손실 및 기타 160억원 등 일회성 요인 반영으로 세전손실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OCI는 올해 주요 사업계획 중 태양광 사업에 대해선 "폴리실리콘 생산 이원화를 통한 효율성 제고 및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며, "OCI 군산 공장의 경우 반도체용(EG) 폴리실리콘 시장에 집중하겠지만, 사업 재편에 따른 비용 발생으로 올해는 영업이익 시현이 어렵고, 사업재편 완료 후에는 안정적인 이익 시현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OCI 측은 군산 공장 폴리실리콘 생산 중단에 대해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군산 공장은 반도체용을, 말레이시아 공장은 태양광용으로 생산을 이원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군산 공장 생산 중단 효과에 대해선 "최소 25% 이상 원가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원가 구조로 볼때 중국의 원가 구조와 현재 폴리실리콘 시장 가격에 맞출 수 있는 수준으로 운영하는 게 목표고, 말레이시아 공장은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생산 계획에 대해선 "올해 목표는 내부적으로 1000톤을 잡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반도체용 폴리실리콘이 30달러 초반이고 이 정도 수준이면 저희 입장에선 한국에서 생산 가능하고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본다"며 "매년 1000톤씩 꾸준히 늘려 내년에는 2000~3000톤까지, 2022년에는 5000톤까지 늘리려고 한다"고 밝혔다.
OCI는 올해 화학제품군 계획에 대해 "스페셜티 흄드실리카 생산·판매를 확대하고 포스코케미칼과 과산화수소 합작투자를 하는 등 고부가가치 스페셜티 제품 공급을 확대할 것"이라며, "판매가 하락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지만,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현금 흐름 창출을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OCI는 콘퍼런스콜에서 "포스코케미칼과 과산화수소 상업 생산은 2022년 정도"라며, "매출액은 500억원 이상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 사태에 대해선 "장기간 계속된다면 유통 문제가 발생해 재고나 가격상승을 방해하는 요인이 아닐까 걱정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신규사업에 대해선 "DCRE 도시개발의 경우 1단계 착공했다"며, "유망 바이오벤처업체를 지속 발굴하고, 글로벌 신약으로 개발 잠재력이 있는 파이프라인에 대한 투자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