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라이온델바젤 동맹 '강화'… 라이선스 확보 베트남 PP 생산성 'UP'
연구조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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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라이온델바젤 동맹 '강화'… 라이선스 확보 베트남 PP 생산성 'UP'
베트남 증설 공장에 라이온델바젤 촉매 기술 적용
PP 공장에 두번째 적용, 2023년 매출 1조1000억원
효성화학이 베트남에서 증설하는 폴리프로필렌(PP) 공장에 네덜란드 석유화학업체인 라이온델바젤(LyondellBasell)의 스페리폴 공정을 적용한다. 첫 단계 투자에 이어 증설 설비에도 같은 공정을 사용해 생산성을 끌어올린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화학의 베트남 자회사 효성 비나 케미칼은 라이온델바젤로부터 스페리폴 라이선스(사용권)를 획득했다. 바리아 붕따우성에 짓고 있는 PP 공장에 스페리폴 기술을 활용한다.
스페리폴은 고활성 촉매를 사용하는 최신 공정이다. 공정 효율을 최적화해 생산성과 안전성을 높이며 고품질 PP를 생산하도록 지원한다. 폴리미래와 SK어드밴스드가 울산에 짓는 40만t급 PP공장을 비롯해 국내에만 생산설비 11곳에 라이온델바젤의 스페리폴이 적용됐다.
효성 비나 케미칼은 바리아 붕따우성에 처음 PP 설비(연간 생산량 30만t)를 구축했을 당시 스페리폴을 사용했었다. 2018년 라이온델바젤과 스페리폴 적용에 협력했다. 이후 동일 규모로 증설하는 과정에서 스페리폴을 추가로 제공받았다.
효성 비나 케미칼은 라이온델바젤과의 협업으로 PP 공장의 생산성을 높이고 수익을 확대한다. PP는 각종 용기와 배수관 파이프, 의료용 주사기 등의 원료로 사용된다. 베트남의 연평균 PP 수요 증가율은 8%로 글로벌 평균치(3~4%)보다 높다. 효성 비나 케미칼은 PP 증설이 끝나는 2023년 매출이 1조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베트남 석유화학 시장에서 효성의 위상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효성화학은 지난 2017년 베트남 정부와 양해각서(MOU)를 맺고 석유화학 단지 건설에 12억 달러(약 1조4000억원)을 투입했다. PP·프로판탈수소(PDH) 공장과 액화석유가스(LPG) 저장시설, 석유화학 제품 부두 등을 지어 LPG부터 PP에 이르기까지 일괄 생산체제를 갖추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