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LG화학 1만8000명 직원, 디지털 공간 모여 협업한다
연구조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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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LG화학 1만8000명 직원, 디지털 공간 모여 협업한다
협업 솔루션 '팀즈' 전면 도입… 국내 기업 중 최대 규모
22개 다국어 번역 시스템도… "스마트워크 문화 구축"
LG화학은 협업 솔루션, 챗봇, 인공지능 번역과 같은 업무 시스템의 디지털 전환(DigitalTransformation)과 보고·회의 문화 개선을 통해 일하는 방식을 대대적으로 혁신한다고 1일 밝혔다.
우선 마이크로소프트의 메신저 기반 협업 솔루션인 ‘팀즈(Teams)’를 이날부터 한국, 중국, 미국, 폴란드 등 전 세계 사업장의 사무기술직 임직원 1만8500명을 대상으로 전면 도입한다. 국내 기업의 팀즈 도입 사례 중 최대 규모다.
▲ LG화학 임직원이 다양한 장소에서 디지털 기기를 활용해 협업하고 있다
LG화학은 디지털 업무공간이 마련되면 비대면(Untact), 무중단(Unstoppable), 무제한(Unlimited)의 3U 업무 시스템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비대면(Untact) 업무 시스템은 실시간 채팅, 원격회의, 문서 공동 작업과 같은 기능을 활용해 구축된다. 업무 상황을 상시 공유해 단순 상황 보고와 같은 문서 작성을 줄이고, 회의 참석을 위한 이동 시간을 단축하는 등 업무 효율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무중단(Unstoppable) 업무 시스템이 구현되면 임직원은 PC, 노트북, 모바일 등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오피스 소프트웨어가 설치되지 않은 PC에서도 문서 편집이 가능해 어떤 상황에서도 끊김 없는 업무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또 제약 없이(Unlimited) 간편하게 업무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간단한 채팅부터 회의 내용, 문서 공동 작업 결과 등을 한 곳에 생성·보관하게 된다. 검색 한 번으로 업무 히스토리와 맥락까지 파악할 수 있어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LG화학은 단순 반복적인 업무에 낭비하는 시간을 줄여주는 챗봇(Chatbot) 시스템도 도입했다. 채팅 창에 대화하듯 관련 키워드만 입력하면 임직원 검색, 일정 조회·등록, 회의실 예약, 근무시간 관리 등의 업무를 할 수 있다.
사내 모든 정보를 챗봇에게 학습시켜 시스템을 더욱 고도화할 계획이다. ERP(전사적 자원관리) 시스템과 연계된 양산 진척률, 예산 현황 등과 같은 정보까지 채팅하듯 간편하게 묻고 확인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내 시스템에 다국어 번역 시스템도 도입했다. 이메일, 메신저, 전자결재, 첨부파일 등 사내 시스템에 올라온 정보를 클릭 한번에 영어, 중국어, 폴란드어 등 최대 22개 국어로 번역할 수 있다. 17개국 60개 사업장에 근무 중인 임직원은 업계 용어와 자주 사용하는 사내 용어까지 정교하게 번역된 결과물을 받아 효과적인 소통이 가능해진다.
LG화학은 올해 ‘스마트 워크’의 최우선 과제로 ‘보고·회의 문화’를 선정하고, 모든 사장급 경영진들이 직접 참여한 가이드를 제작해 배포했다. 문서 없는 보고, 회의 시간 30분에 보고서 최대 두 장, 리더와 구성원 간 진행상황 상시 공유 등 구체적인 행동 지침이 포함됐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2차전지 사업처럼 전 세계에서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시장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일하는 방식도 획기적으로 혁신해야 한다”며, “업무 시스템을 혁신해 글로벌 인재들이 선망하는 수준의 ‘스마트 워크’ 문화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