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1분기 적자 2배 늘어… 군산공장 생산중단 영향
연구조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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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1분기 적자 2배 늘어… 군산공장 생산중단 영향
1분기 영업손실 929억… 폴리실리콘 판매량↓·사업재편 비용 반영
OCI의 올해 1분기(1~3월) 적자 규모가 두배 이상 불어났다. 전북 군산공장의 태양광 폴리실리콘 생산 중단을 결정하면서 발생한 판매 손실과 퇴직금 등 구조조정을 포함한 사업비용이 반영된 결과다.
OCI는 올 1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 929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적자 폭은 작년 1분기 적자(401억원) 대비 131.5%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6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 감소했다.
OCI 측은 "폴리실리콘 군산공장의 가동 중단에 따른 판매량이 줄었다"며, "사업재편 비용 약 785억원을 1분기에 반영해 영업적자가 확대됐으나 이를 제외하면 1분기 영업적자는 약 144억원"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월 OCI는 태양광 폴리실리콘 국제가격이 중국 업체의 저가 공세에 급락하며 손실이 쌓이자 국내 생산 중단을 결정했다. 회사는 현재 군산공장 내 태양광 폴리실리콘 생산 설비(P2, P3) 가동을 중단했으며, 반도체용으로 폴리실리콘 생산 재개를 위해 P1 설비를 다음 달부터 재가동할 계획이다.
OCI는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도 진행했다. 희망퇴직 등 인건비와 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각종 비용은 785억원에 이른다.
회사 측은 "전사적 인원 감축 후 변경된 사업 구조에 맞춰 인력 재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사업부문 별로는 베이직케미칼 부문 매출은 2477억원, 영업손실은 922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7% 감소했으며 영업손실은 작년 1분기(영업손실 719억)와 비교해 적자 폭이 확대됐다. 폴리실리콘 판매량이 전 분기 대비 33% 줄어들며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OCI 측은 "말레이시아 폴리실리콘 공장은 풀가동 및 원가 절감을 이어가고 있으나, 코로나19 영향으로 전 세계적으로 태양광 설치가 지연되면서 이달부터 폴리실리콘 가격 지표도 하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군산 폴리실리콘 공장은 계획대로 다음 달부터 일부 설비 생산을 재개해 반도체용 폴리실리콘을 생산할 게획"이라고 덧붙였다.
석유화학·카본소재 부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5% 감소한 239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22억원을 기록하며 작년 1분기 흑자(167억원)에서 적자전환했다.
에너지솔루션 부문은 매출 1030억원, 영업이익 10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2.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4% 감소했다.
OCI 측은 "군산공장(반도체용)과 말레이시아공장(태양광용) 투트랙 전략을 유지하며 향후 이익률이 높은 제품군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 변화에 맞춰 지역별 공장 가동률과 생산량을 조정하며 유연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