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인도공장 '스티렌 1만3000톤' 여수 공장서 사용
연구조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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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인도공장 '스티렌 1만3000톤' 여수 공장서 사용
인도 주정부 한국으로 반송 지시...여수공장 "수입 대체"
LG화학이 LG폴리머스인디아(LG화학 인도법인) 공장에 남아있는 스티렌을 모두 한국의 여수공장으로 옮긴다.
스티렌은 이번 인도 가스 누출의 원인으로 지적된 물질로 자동차 내장재나 가전제품, 식품보관 용기, 포장재, 일회용품 등을 만드는 원료로 사용된다.
13일 LG화학에 따르면, 인도 주정부가 가스 누출 사고와 관련해 LG폴리머스 측에 1만3000t 분량의 스티렌 재고를 한국으로 모두 옮기라는 지시에 따라 전량을 여수공장으로 이송한다. 여수공장에는 다음주 쯤 도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 여수공장은 스티렌을 연간 17만t을 수입해 원료로 사용하는데 이번에 인도에서 들여온 물량을 대체해 사용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7일 새벽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비사카파트남의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에서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 인근 주민 12명이 목숨을 잃고 주민 800∼1000명이 입원 치료를 받았다.
이 공장은 화장품 용기 등에 사용하는 폴리 스티렌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원료인 스티렌은 연소 시 유독가스를 배출하는데 이 가스를 흡입하면 구토, 어지럼증 등을 유발한다.
또 LG화학은 이날 노국래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을 단장으로 8명으로 구성된 인도 현장 지원단을 파견했다. 신학철 부회장은 우선 국내에서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사고 수습을 계속해서 총괄 지휘한다.
LG화학 관계자는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출·입국이 제한되어 있는 상황이었으나,한국과 인도 정부 기관 및 대사관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신속한 입국이 가능하게 됐다"며, "현장 지원단은 공장 안전성 검증 및 사고 원인을 명확하게 규명하는 한편,신속하고 책임 있는 피해복구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고원인 조사 및 현장의 재발방지 지원이 최우선적으로 필요해 현장 지원단은 생산 및 환경안전 등 기술전문가 중심으로 이뤄졌다. 노국래 현장 지원단장은 피해주민들을 직접 만나 지원 대책을 상세히 설명하고,현지 정부 관계자들과의 면담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은 LG화학이 1996년 인수한 인도 최대 폴리스티렌 수지 제조업체 ‘힌두스탄 폴리머’가 전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