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 "희망퇴직 규모 50명 미만…'팀면(免)' 제도 일환"
연구조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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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il "희망퇴직 규모 50명 미만…'팀면(免)' 제도 일환"
S-Oil(에쓰오일)이 희망퇴직 규모를 50명 미만으로 최소화 한다.
희망퇴직 목적이 구조조정이 아닌 팀면(免) 제도 시행의 일환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에쓰오일은 지난해 희망퇴직 설명회를 갖고, 지난 12일부터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신청 기간은 오는 22일까지 11일간이며, 희망퇴직 신청자는 오는 6월 30일 퇴직하게 된다.
에쓰오일 고위 관계자는 14일 "희망퇴직 규모 50명 미만, 이 보다 더 적을 수 있다"라며, "구조조정이 아니라 팀장 면직 제도 도입 일환으로 실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희망퇴직 대상은 60세 이상(근속 15년) 사무직 직원이다. 생산직은 제외됐다.
에쓰오일은 ▲정유부문의 경우 남성 직원(19.2년)과 여성 직원(18년) 모두 평균 근속연수가가 20년 가까이 된다. ▲윤활부문의 평균 근속연수는 남성과 여성이 각각 15.6년, 여성 12.9년이며, ▲석유화학부문은 각각 13.7년, 4.8년이다. 총 사무직 직원(1450명) 중 이 조건에 해당하는 직원은 480명이다.
에쓰오일이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 것은 창사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SK이노베이션 , GS칼텍스 등 다른 정유사들은 상시 희망퇴직 제도가 있다. 에쓰오일이 희망퇴직을 도입한 이유는 팀면(免)' 제도 시행의 일환이다. 퇴직 팀면 제도는 KPI가 일정 이하인 팀장이 팀원으로 강등되는 것을 말한다. SK텔레콤 등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사업을 하는 기업들이 시행하고 있다.
젊은 직원들 사이에서는 희망퇴직 도입을 두고 긍정적으로 평가도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례로 팀 막내가 30대 후반, 10년차 이상인 부서가 적지 않은 탓이다. 대기업 계열의 정유사는 능력이 있으면 40대 팀장 승진도 가능하지만, 에쓰오일은 이런 사례가 드물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에쓰오일은 50대 이상 비중이 전체 인원의 50%가 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안정적인 직장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인사 적체가 심하고 내부 승진의 기회가 적다는 단점이 있다"며, "팀면(免)된 직원이나 새로운 일에 도전하려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