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효성화학, 식품포장 신소재 개발해 상용화한다
연구조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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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효성화학, 식품포장 신소재 개발해 상용화한다
EVOH 대체 '기체차단 패키징 신소재' 양산 테스트
식품·화장품·의약품 포장, 침출수 포장막 등 활용 기대
▲ KIST와 효성화학이 공동 개발한 고분자 패키징 신소재를 시험 생산하는 모습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직무대행 윤석진)과 효성화학 연구진이 기체 차단성이 우수하면서 습도에 강하고 유연성이 우수한 고분자 패키징 신소재를 개발했다. 식품포장, 화장품, 의약품 등에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광정하이브리드연구센터 곽순종 박사팀과 조성민 효성화학 사업단장팀은 효성화학이 2015년 양산에 성공한 '폴리케톤' 소재에 EVOH(에틸렌비닐알코올)를 혼합해 변성시키는 방식으로 신소재를 개발했다.
폴리케톤에 EVOH를 30% 가량 혼합, 순수한 EVOH와 같은 수준의 기체차단성을 지니면서 습도저항성과 유연성이 크게 향상됐다. 세계적으로 효성화학이 독점 생산하는 폴리케톤을 활용, 순수 EVOH에 비해 높은 가격경쟁력이 기대된다.
현재 식품포장용 기체차단 패키징 소재로는 1970년대에 일본에서 처음 상용화된 EVOH가 널리 쓰이고 있다. EVOH는 상용 고분자 중 기체차단성이 가장 우수하지만, 습도에 약하고 유연성이 떨어지면서 가격이 높은 게 단점이다.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한 신소재가 독특한 기체차단 특성과 기계적 물성을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 식품포장뿐 아니라 화장품, 의약품 포장재, 자동차 연료탱크, 연료파이프, 진공 단열패널, 매립지의 침출수 포장막 등에 광범위하게 쓰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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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순종 KIST 광전하이브리드연구센터 박사 |
▲ 조성민 효성화학 폴리케톤사업단장 |
곽순종 KIST 박사는 "폴리케톤의 우수한 화학적·기계적 특성과 EVOH의 높은 기체차단성을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한 결과"라면서, "저렴하면서도 식품을 장시간 안전하게 보존할 수 있는 식품포장재 기술은 다가올 세계적 식량문제에 대응하는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성민 효성화학 폴리케톤사업단장은 "기술에 대해 파일롯 단계의 실험검증을 마치고 식품저장성 평가, 양산공정 테스트 등 마지막 검증단계를 밟고 있어 사업화에 매우 근접해 있다"고 말했다.
KIST와 효성화학은 공동 특허출원을 한 후 KIST가 효성화학으로 기술이전을 하는 방식으로 사업화를 진행해 왔다. 이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원의 KIST 주요사업, 효성화학 연구지원사업, 농림축산식품부 지원 고부가가치 식품기술개발사업으로 수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