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도 15일부터 주1회 재택근무
연구조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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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도 15일부터 주1회 재택근무
신동빈 “일하는 방식 혁신” 주문
보수적 석유화학 업계 빠른 전환
롯데케미칼이 롯데그룹 석유화학 계열사 가운데 최초로 주1회 재택근무 시범 적용에 돌입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모색하라”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주문에 따라 공장을 제외한 전 사업장에 주1회 재택근무를 도입하기로 했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오는 15일부터 주1회 재택근무를 시범 실시한다.
본사와 대전연구소를 비롯해 첨단소재 사업부가 있는 의왕사업장 임직원 등이 대상이다. 재택근무가 불가능한 공장은 제외했다. 국내 석유화학사 중에서는 SK케미칼에 이어 두 번째다.
롯데케미칼은 우선 모노머본부, 폴리머본부, 아로마틱본부, 경영지원부문, 신규사업부문, 인사(HR)담당 등 각 사업부 내 1개팀을 선정해 시범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직원들은 본인의 상황에 맞춰 1주일 중 하루를 선택해 집에서 근무를 할 수 있다.
롯데케미칼은 앞으로 2주간 시범 실시한 후 결과를 지켜보고, 전체 부서로 확대해 정기 시행할 방침이다.
앞서 코로나19 사태가 극심했던 지난 3월 약 한 달에 걸쳐 재택근무를 실시했던 롯데케미칼은 최근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강조한 그룹 기조에 맞춰 제도 도입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롯데지주에서 시작된 재택근무는 롯데쇼핑과 롯데면세점 등 유통 계열사를 중심으로 논의되는 분위기였지만 이번에 석유화학 계열사로까지 확대됐다. 기업 문화가 다소 보수적인 석유화학 업계에서는 발빠른 행보로 평가된다.
신 회장이 강조한 ‘포스트 코로나’ 경영전략이 빠르게 확산되는 모습이다.
앞서 신 회장은 코로나19 이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근무방식의 전환을 역설한 바 있다. 신 회장도 지난 3월 일본 출장을 갔다가 귀국해 자가격리 기간을 거치며 양국에서 재택근무를 직접 경험했다.
신 회장은 지난 달 19일 임원회의에서 “비대면 회의나 보고가 생각보다 편리하고 효율적이라는 인상을 받았다”며, “근무환경 변화에 따라 일하는 방식도 당연히 바뀌어야 할 것”이라며 “업종별, 업무별로 이러한 근무환경에서 어떻게 일을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신 회장도 현재 주1회 재택근무를 하고 있으며 재택근무 중에는 해외 사업장과 화상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에 대응하기 위해 롯데지주와 동일한 형태로 재택근무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