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롯데 이어 미국 ECC 보유사 되나
연구조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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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롯데 이어 미국 ECC 보유사 되나
한화, 미국 에탄크래커 공장 인수전 참여
업계 "매각액 2조~4조원 될 것"
한화그룹이 글로벌 에너지화학 기업 사솔(Sasol)의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 에탄크래커센터(ECC) 인수전 본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업계에선 매각액만 수조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국내 한 사모펀드와 컨소시엄을 결성해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예비 입찰에는 한화솔루션과 함께 LG화학, 쉐브론필립스케미칼, 엑손모빌 등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LG화학은 본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CC는 셰일가스를 이용해 ‘석유산업의 쌀’이라고 불리는 기초 원료 에틸렌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최대 기업으로 꼽히는 사솔은 미국에서 셰일가스 시장이 날로 성장하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지만, 코로나 사태 등으로 경기가 침체되면서 재무구조가 악화돼 ECC 공장의 지분 매각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가 사솔의 미국 ECC 공장 인수전에서 승자가 되면 국내 기업 중에서는 롯데케미칼에 이어 미국에 ECC 공장을 보유한 두 번째 회사가 된다. 롯데케미칼은 총사업비 31억 달러를 투자해 레이크찰스에 공장을 건설했다. 지난해 5월 공장 준공식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축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업계에선 한화가 이번 인수에 성공하면 석유화학 사업을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매각액이 2조~4조원에 달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규모가 워낙 큰 거래이기 때문에 한화가 자금을 성공적으로 조달해 인수전에서 최종 승리하면 한화그룹 차원에서도 큰 변화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인수전과 관련해 언급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