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 코로나19에 영업익 40% 급감…“소재 경쟁력으로 위기 극복”
연구조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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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인더, 코로나19에 영업익 40% 급감…“소재 경쟁력으로 위기 극복”
2Q 매출액 전년比 18% 감소한 9423억
영업익은 40.3% 급감한 368억 기록
"고부가 제품 경쟁력 강화 실적 기조 유지"
코오롱인더스트리의 2분기 영업이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년새 40%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미국과 유럽 등 자동차 공장이 가동을 중단한 탓에 자동차 소재 수요가 감소했고, 코오롱인더 실적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코오롱인더는 코로나19의 장기화 속에서도 석유수지와 필름·전자재료 등 고부가 제품 등의 경쟁력을 강화해 실적 방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0.3% 감소한 36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8% 감소한 9423억원, 당기순이익은 11.7% 증가한 170억원이다.
코오롱인더 측은 “2분기 매출액은 코로나19로 인한 자동차소재 수요 감소 및 석유수지 정기보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며, “영업이익은 화학부문의 견조세, 패션부문 흑자 전환 및 CPI를 포함한 필름사업의 흑자 기조 등으로 전분기 대비 약 39% 상승한 368억 원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산업자재 부문의 매출액은 3593억원, 영업이익은 109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27.8%, 56% 감소했다. 2분기 매출액은 타이어코오드, 에어백쿠션, 엔지니어링플라스틱 등 주요 제품의 수요가 줄어든 영향으로 4000억원 아래로 떨어졌다. 이로 인한 고정비 상승으로 영업이익도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코오롱글로텍 본사 및 중국 공장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에서 벗어나면서 1분기보다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화학 부문에서는 매출액은 15% 감소한 1694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1.4% 증가한 214억원으로 집계됐다. 석유수지 여수공장의 정기보수 영향으로 매출액이 일부 하락했지만, 석유수지 제품 원료가 효과와 차별화 제품 판매 확대로 영업이익 개선이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필름·전자재료 부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412억원, 58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7.8%, 14.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1분기 대비 실적 개선이 이뤄졌는데 이는 코오롱인더의 고부가제품 판매 호조와 중국 혜주법인의 매출이 회복세로 돌아선 영향이다.
▲패션 부문의 경우, 작년과 비교했을 때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6%, 13.9% 줄어든 2334억원, 68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1분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등산, 골프 등 국내 레저 활동이 증가하면서 전북니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기타·의류소재 등 부문에서는 7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일부 계열회사의 실적이 하락했고, 폴리에스터 칩 판매 감소 등의 영향이 있었다는 분석이다.
코오롱인더는 코로나19 영향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석유수지와 필름·전자재료 및 고부가 제품의 소재 경쟁력을 바탕으로 대외 리스크를 극복하고 견조한 실적 기조를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아라미드사업은 1분기 완공된 증설라인이 정상 가동되고 있고 5G 케이블용 등 IT 인프라용 소재 수요가 꾸준히 증가해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패션부문은 등산, 골프 등 코로나19로 인한 국내 레저 활동의 증가 트렌드에 맞춰 사업역량을 집중해 실적 회복세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