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디지털 가속 페달 없으면 도태될 것"
연구조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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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디지털 가속 페달 없으면 도태될 것"
전지, 석유화학 등 사업부별 디지털 전환 성과 공개
"임직원 역량 강화 위해 디지털 전환 전문가와 협업"
"디지털 전환(DX)이라는 거대한 조류가 시장의 룰을 완전히 새롭게 만들었다. 디지털 전환 혁신 기업이 아니라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13일 사내 최고경영자(CEO) 메시지를 통해 "글로벌 기업들이 비대면 시대를 맞아 디지털 전환를 서두르고 있고, 이를 통해 코로나19에도 할 수 있는 일들을 찾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일찌감치 디지털 전환을 준비해 온 신 부회장은 올해 초 전담 조직을 설립하고, ▲석유화학, ▲전지, ▲첨단소재, ▲생명과학 등 사업부별로 디지털 전환 혁신 과제를 선정했다.
생산, 품질, R&D, 환경안전 등의 핵심 영역에서 디지털 전환 기술을 적용할 경우 개선효과가 큰 설비 예지 보전, 품질·생산성·생산계획 최적화 등의 29개 혁신 과제를 올해 새롭게 수립했다. 신 부회장은 이번 메시지를 통해 그간의 성과를 공개했다.
▲석유화학과 관련해 그는 "사물인터넷과 AI기술을 활용한 솔루션을 개발해 설비의 잠재 위험 요소를 조기에 발굴·제거했다"며, "정비 비용 절감은 물론 핵심 설비 문제로 인한 공장 가동 정지를 최소화했다"고 전했다.
▲전지사업에 대해서는 "작업자 역량에 의존하여 진행하던 '전지 활성화 외관검사'를 다채널 광학계 개발 기술과 AI 핵심기술인 딥러닝 알고리즘을 통해 자동화했다"며, "불량률 검출을 높이고 비용까지 절감했다"고 강조했다.
▲첨단소재사업에서는 "육성사업인 양극재(전지성능예측), OLED재료(발광층 설계) 개발 과제에 빅데이터 분석, 딥러닝 등과 같은 디지털 전환 기술을 적용했다"며, "가시적인 사업적 성과까지 연결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생명과학사업 관련해서는 "AI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약물 후보 물질을 효율적으로 탐색하는 방법을 구축 중"이라며, "장기간의 투자와 높은 불확실성이 동반되던 신약개발 과정이 효율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신 부회장은 사업부 외에 전 임직원도 디지털 전환 역량을 높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우리의 비전을 성공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서는 본업에 대한 전문지식과 역량을 갖춘 임직원이 디지털 전환 인재로 성장해야 한다"며 "디지털 전환이 일상 도구로 받아들여지는 조직문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선 디지털 전환 전문가 인증 제도를 도입하는 등 인재 양성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세미나 개최나 저널 발행으로 관심과 참여를 높이고, 현장 전문가들이 디지털 전환 전문가와 직접 협업해 문제를 해결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