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자동차 부품소재 BPA 마진 '역대 최고'
연구조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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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자동차 부품소재 BPA 마진 '역대 최고'
중국 자동차 시장 호조 '수혜'
중국 자동차 시장이 성장세로 접어들면서 LG화학이 미소짓고 있다. 지난 3·4분기 이후 중국 내 자동차 판매가 꾸준히 늘면서 자동차 부품 소재를 생산하는 기업들이 수혜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비스페놀(BPA)마진(BPA 가격에서 벤젠 가격을 뺀 값)은 지난 2일 기준 t당 1648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최고 호황기로 꼽히는 지난 2010년 BPA 마진 최고점인 t당 1585달러(10월 기준)를 넘어선 수치다. BPA는 자동차 내장재나 전기·전자제품 등에 주로 사용되는 플라스틱 '폴리카보네이트(PC)'의 원료로 사용되는 제품이다.
BPA의 역대 최고 마진은 중국 자동차 생산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중국 자동차 시장은 5월 이후 꾸준히 전년 대비 10% 이상의 판매 증가율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중국 내에서도 자동차 부품에 들어가는 BPA나 고부가합성수지(ABS)의 가동률을 높여왔으며, 10월에 가동률 100%에도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아시아 시장 내 가격이 급등했다.
시장 정보제공업체 S&P글로벌플래츠 자료에 따르면, 이달 2일 BPA의 아시아 가격은 t당 2260달러로 10월 평균(1470달러)에 비해 790달러 오른 상태다. BPA 가격은 8월 t당 1139달러에서 9월 1386달러, 11월 2016달러 등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BPA가 원료로 쓰이는 PC 가격도 지난달 t당 2235달러에서 이달 2일 3200달러까지 1000달러 기까이 급등했다.
이들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LG화학은 지난달 여수 나프타분해설비(NCC) 공장 화재로 가동이 중단됐지만, 재고 물량과 외부조달 등을 통해 해당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LG화학은 또 다른 주요 자동차 내장재인 ABS 가격 개선 덕도 톡톡히 보고 있다. ABS의 이달 2일 기준 t당 가격은 2290달러로 지난 8월(1520달러) 대비 770달러나 올랐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지난 3·4분기 석유화학부문 사업의 실적 개선 요인으로 ABS의 견조한 시황을 지목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