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토탈, 배터리 분리막 소재 증설 400억 투자…年 14만톤 확보
연구조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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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토탈, 배터리 분리막 소재 증설 400억 투자…年 14만톤 확보
2차전지 분리막 소재용 초고분자량 폴리에틸렌 생산설비 증설 완료
"합성수지 사업, 규모의 경쟁력 확보와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재편"
한화토탈이 2차전지(배터리) 핵심 소재 시장 공략에 나선다.
한화토탈은 충남 대산공장에 배터리 분리막 소재로 사용되는 '초고분자량 폴리에틸렌' 설비 증설을 마치고 상업 생산을 시작했다고 7일 밝혔다. 약 400억원이 투자된 이번 증설로 한화토탈은 초고분자량 폴리에틸렌 연간 생산능력을 최대 14만톤까지 확보했다.
한화토탈은 기존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생산공장을 일부 보완하는 방식으로 증설을 진행했다. 자체 개발한 촉매기술과 생산공정을 적용했다. 시황과 제품 수요에 따라 다양한 제품을 탄력적으로 병행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초고분자량 폴리에틸렌(Very High Molecular Weight Poly-Ethylene)은 기존 폴리에틸렌 제품 대비 분자량을 높여 기계적 강성을 향상시킨 제품이다. 2차전지 분리막 소재는 전지 내부의 양극-음극의 물질을 분리시키는 동시에 전기를 발생시키는 리튬이온은 일정하게 통과하게 만드는 것이 기술의 핵심이다. 전지의 성능과 수명에 크게 관여한다.
2차전지 분리막 소재용 폴리에틸렌 시장은 현재 한국·중국·일본 중심으로 7만톤 규모의 시장이 형성돼 있다. 향후 전기차·ESS(에너지저장시스템)·태양광 산업의 성장에 따라 매년 30% 이상 고성장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한화토탈 관계자는 “초고분자 폴리에틸렌 생산설비 증설은 글로벌 석유화학 기업들의 증설 경쟁과 2차전지 소재와 같은 새로운 성장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고부가 합성수지 제품의 비중을 확대하는 한편 공장 운영효율성도 개선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토탈은 합성수지 사업을 규모의 경쟁력 확보와 고부가 제품 생산 중심으로 재편한다. 스티렌모노머(SM·Styrene Monomer), 파라자일렌(PX·Paraxylene) 등 기초유분(Base Chemical)에 편중된 주력 사업군을 합성수지 사업으로 확장해 석유화학 시장 변동성 속에도 안정적인 수익성을 창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