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장갑 수요 폭증에 한화 PVC '풀가동'
연구조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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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장갑 수요 폭증에 한화 PVC '풀가동'
한화솔루션 수출도 날개
"올해도 25% 고성장 기대"
한발 앞서 공장증설 마쳐
한화솔루션이 생산하는 폴리염화비닐(PVC)이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특히 장갑용 PVC 수요가 크게 늘었다.
의료용 장갑 소재로 NB라텍스나 천연고무가 널리 알려져 있지만, 두 제품에 알레르기가 있을 때 PVC 장갑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PVC는 의료용 장갑 시장에서 천연고무를 뛰어넘어 점유율 2위를 달리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라텍스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에 이어 올해 PVC 시장 성장세가 견조할 것으로 보고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16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PVC 수요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증하면서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의 PVC 수출량은 전년대비 15% 증가했다. 한화솔루션은 올해도 지난해 대비 25% 이상 고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의 PVC 판매 급증은 의료용 장갑에 대한 수요 증가에 힘입은 것이다. 현재 PVC는 의료용 장갑 소재 중 NB라텍스(54%)에 이어 25% 점유율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점유율 15%의 천연고무가 3위다.
수요가 급증하다 보니 기존에 주문 후 30일이면 받을 수 있었던 PVC 장갑을 지금은 300일 넘게 기다려야 확보할 수 있다. 현재 중국 의료용 장갑 제조사들은 가동률을 100%로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의료용 장갑 수요는 코로나19 이후 선진국은 30%, 개발도상국은 2배가량 각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솔루션은 증설을 통해 확보한 생산량과 기술력을 통해 시장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한화솔루션은 글로벌 화학산업 부진에도 과감한 투자를 통해 지난해 3월 13만t 규모 PVC공장 증설을 마치고 생산에 들어갔다. 다음달부터는 의료용 PVC도 1만5000t 증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