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한파 정전 사태에 롯데케미칼 공장도 ‘셧다운’
연구조사본부
view : 1993
미국 한파 정전 사태에 롯데케미칼 공장도 ‘셧다운’
루이지애나주 에탄크래커(ECC)·에틸렌글리콜(EG) 공장
16일부터 이번주까지 가동 중지
미국의 기록적인 한파로 각지에서 정전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현지에 있는 롯데케미칼 공장도 가동이 멈췄다.
17일 롯데케미칼에 따르면,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시에 위치한 에탄크래커(ECC)·에틸렌글리콜(EG) 공장이 16일(현지시간) 전력공급이 중단돼 공장 가동이 중단됐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미국 현지 한파 영향에 따른 일시적 설비 정지로 이번주 내로 다시 복구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롯데케미칼 미국 공장은 지난해 8월 허리케인 영향으로 약 50일이간 가동을 멈춘 바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셧다운은 없었다.
이 공장은 롯데케미칼이 2019년 31억 달러(약 3조7000억 원)를 투자해 세운 공장이다. 연 100만 톤(t)의 에틸렌과 70만 톤의 모노에틸렌글리콜(MEG) 을 생산하고 있다.
현재 미국은 기록적인 한파로 현지에 있는 주요 대기업과 그 생산시설에서 공통적으로 중단된 상태다.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도 이날 새벽부터 전력공급이 중단돼 공장 가동이 멈춘 상태다. 외신에 따르면 텍사스, 오리건, 켄터키, 웨스트버지니아, 버지니아 등 18개주 550만 가구에 전력 공급이 끊겼고, 이 중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있는 텍사스주 정전 가구는 430만 가구로 피해가 가장 컸다.
가정에서 사용할 전력이 끊기면서 제조업체 GM 등 미국 현지에 생산시설을 둔 기업들이 속속 전력 수급 문제로 생산시설 가동을 멈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