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실적 회복 기대감 ‘모락모락’
연구조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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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실적 회복 기대감 ‘모락모락’
대산공장 재가동에 올레핀 가격도 상승세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4000억
롯데케미칼의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경쟁사는 문을 닫고 제품 판매 가격은 오르고 있다.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가 롯데케미칼에 유리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4000억원대로 예상됐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3533억원)보다 많은 돈을 1분기에 벌어들일 것으로 기대되는 것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대산공장 화재로 10개월 가까이 부진을 겪었다. 코로나19 여파에 화학업계가 깜짝 실적을 기록했지만, 유독 롯데케미칼은 어려운 해를 보냈다. 하지만, 12월부터 대산공장이 재가동되고, 주력 사업인 올레핀 부분의 업황이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대산공장은 롯데케미칼의 주력 제품인 에틸렌을 연간 110만톤 가량을 생산한다. 이는 전체 생산량(450만톤)의 20%에 달하는 규모로 대산공장 정상화로 인해 롯데케미칼 전체 매출도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핵심 품목인 에틸렌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지난 5일 기준 에틸렌 가격은 톤당 1160달러로, 일주일 전인 2월26일(톤당 1020달러)보다 13.7% 상승했다. 이에 따라 한때 1200달러 선까지 올랐던 2019년 상반기 수준까지 회복됐다.
지난 2월 미국에서 발생한 한파로 인한 경쟁사들의 가동 중단도 긍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 롯데케미칼 미국 법인인 LC USA도 한파에 따른 가동 차질이 있었지만, 경쟁사와 비교해 그 피해가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최소 4월까지는 미국산 에틸렌 유입이 중단되면서 아시아지역에 공급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롯데케미칼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연초 유가 반등과 중국 춘절 연휴 종료 후 역내 석유화학 제품별 구매 움직임이 활발해지는 점, 북미 석유화학 설비들의 공급차질 영향으로 전반적인 가격 강세 흐름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롯데케미칼은 "올해는 세계 경제의 회복 추세에 따른 점진적인 수요 증가와 대산공장의 정상 운영 등으로 전년 대비 경영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롯데 화학BU의 친환경 이니셔티브 그린 프로미스2030을 기반으로 한 기존사업 강화 및 친환경·재생소재를 포함한 고부가 제품 확대 등 전략적 ESG 경영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