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 울산공장 ‘샤힌 프로젝트’ 가속도
연구조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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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IL 울산공장 ‘샤힌 프로젝트’ 가속도
에틸렌 설비 투자계획으로 6조~7조원대 예산 투입 예정
올 상반기 인력 영국 파견…기본설계·공정시설 재배치
2022년 하반기 최종투자결정 2026년께 공사완료 전망
S-OIL이 6조~7조원대의 천문학적 예산을 들여 개발하는 일명, 울산공장 ‘샤힌 프로젝트’가 올 상반기부터 사업의 첫 단계에 돌입하는 등 속도를 낸다.
19일 S-OIL 울산공장에 따르면, 회사는 정유업계의 시황개선과 백신 접종으로 인한 해외 락다운 해제 등으로 올 상반기 중으로 샤힌 프로젝트와 관련해 직원들을 유럽 영국으로 파견해 본격적으로 기본설계 업무와 공정시설 재배치 업무에 착수한다. 2022년 하반기에 최종투자결정(FID) 절차를 거쳐 2026년쯤 공사가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S-OIL이 투자비 절감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어 당초 예상됐던 사업비 7조원보다는 규모가 다소 낮아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회사측은 2022년 이사회를 통해 사업비나 사업규모 등을 최종적으로 확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S-OIL은 이번 샤힌 프로젝트를 위해 울산공장내 유휴부지와 포스코플랜텍 매입 부지 등 420만㎡(127만평) 부지를 매입해 놓은 상태다.
아랍어로 ‘매’를 뜻하는 샤힌(Shaheen) 프로젝트로 명명된 S-OIL의 에틸렌 설비 관련 투자 계획은 SC&D(스팀크래커 및 올레핀 다운스트림) 구축과 S-OIL의 모회사인 아람코가 개발한 TC2C(원유를 석유화학 물질로 전환)기술 도입으로 구성돼있다.
나프타와 부생가스를 원료로 연간 150만t 규모의 에틸렌 및 기타 석유화학 원재료를 생산하는 스팀크래커와 폴리에틸렌(PE)·폴리프로필렌(PP) 등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올레핀 다운스트림 시설이 핵심이다.
S-OIL은 지난 2018년 5조원을 들여 완공한 정유 석유화학 복합시설(RUC&ODC)에 이어, 새롭게 추진하고 있는 샤힌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해 석유화학 비중을 생산물량 기준 현재 12%에서 25% 수준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S-OIL 울산공장 관계자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각국의 락다운 조치가 있었고 이에 따라 엔지니어들의 이동이 제한되어 기본 설계업무가 지연돼 왔다. 이 기간을 활용해 경제성을 높이고자 투자비를 절감하고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했다”면서, “샤힌 프로젝트의 베이직 디자인(기본설계)을 상반기 중에는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