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코드 없어서 못팔아" 코오롱인더 베트남 증설 가속
연구조사본부
view : 1477
"타이어코드 없어서 못팔아" 코오롱인더 베트남 증설 가속
내년 9월 완공... 생산량 2배로
고객사 품질 승인 이미 완료
증설 즉시 판매돌입 가능해져
코오롱인더스트리가 확대되는 타이어코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베트남 증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9월 완공을 목표로 증설 중인 코오롱인더스트리 베트남 타이어코드 공장에서 생산될 물량이 이미 주요 고객사에서 품질승인을 받아 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증설이 완료됨과 동시에 납품이 가능한 셈이다.
일반적으로 새로운 공장이 건설되면 공사가 마무리된 뒤 생산된 제품을 공급 업체에 보내 제대로 만들어졌는지 검사하는 승인단계를 거친다. 이 과정이 짧게는 수개월에서 길게는 수년 가까이 소요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사전 승인을 통해 이 기간을 줄임으로써 최근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타이어코드 수요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18년 베트남에 연산 1만6800t 규모의 타이어코드 공장을 신설한 뒤 100% 풀가동하고 있다. 올해 1월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연산 1만9200t 규모의 타이어코드 생산 공장 증설을 발표했다. 이번 증설로 베트남 공장의 생산능력은 기존 대비 2배를 넘어서게 되며, 회사 전체로는 10만3200t에 이른다.
베트남 빈증성 바우방 산업단지에 입주한 코오롱인더스트리 베트남 타이어코드 공장은 전 공정에 최신 생산설비를 도입해 원사 생산부터 제직, 열처리, 완제품에 이르기까지 일관 생산체계를 갖췄다. 새로 지을 공장 역시 일관 생산체계를 갖춰 생산량 확대와 효율성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증설을 결정한 배경은 타이어 시장 성장 전망에 있다. 최근 전 세계 경기회복세와 함께 물류 수요와 인프라스트럭처 투자가 증가하면서 타이어 수요가 치솟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중국 시장 중량트럭 판매량은 지난달 전년 대비 83%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미국의 대형트럭(Class8) 주문량도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했다. 이에 따라 타이어 수요도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자동차 업계에서 타이어 재료인 천연고무 부족 현상을 염려할 정도다. 타이어에 들어가는 핵심 소재 타이어코드 수요 또한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