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 수요 회복에 정밀화학 호황…롯데정밀·금호석유 '봄날'
연구조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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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 수요 회복에 정밀화학 호황…롯데정밀·금호석유 '봄날'
BPA·ECH·에폭시 등 시황 초강세...전방 산업 수요 회복에 1분기 호실적 기대감
코로나 여파로 인한 글로벌 경기 부진이 회복세를 보이고 자동차, 가전 등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페놀체인과 ECH와 같은 화학 제품들이 호황을 보이고 있다.
제품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마진 상승이 가팔라지면서 롯데정밀화학과 금호석유화학 등 화학사들의 호실적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정밀화학의 1분기 실적 전망은 꾸준히 상승세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롯데정밀화학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34억원으로 형성됐다. 지난달 300억원 수준에서 10% 이상 증가했다.
시장은 롯데정밀화학이 케미칼 부문의 수요 개선에 따라 수익성 상승을 보이면서 가능한. 특히 ECH 평균가격은 지난해 4분기 1473달러에서 올 1분기 1708달러로 상승했다.
윤재성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방 PC 및 에폭시 수요가 매우 강해 페놀체인과 ECH의 강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면서, "에폭시 수요 강세로 중국 ECH 가격은 전주 대비 톤당 460달러 급등하기도 했으며 롯데정밀화학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CH는 에폭시수지 부원료로 사용되는데 롯데정밀의 주력사업인 염소계열 케미칼부문의 대표 제품이다. 자동차, 가전, 건축 등의 에폭시 수요는 중국을 비롯해 선진국 경기 회복과 언택트 코로나 특수를 누리면서 수요가 빠르게 회복세를 타고 있다. 최근에는 신재생 분야의 수요도 커지고 있어 꾸준한 강세가 전망된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롯데정밀화학의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소폭 상회할 전망인데, 시황 부진으로 적자를 기록했던 ECH의 수익성이 개선된 덕분"면서, "양호한 수요 덕분에 에폭시, BPA(에폭시 주원료)가 동반 강세를 시현해 ECH도 2분기부터는 흑자 국면 진입을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금호석유화학 역시 페놀 사업이 활짝 폈다. BPA(비스페놀) 제품가격은 9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분기 대비 20% 이상 가격이 치솟았다. 마진(벤젠-BPA 가격)도 크게 뛰면서 톤당 2700달러대의 초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최근 중국 BPA 가동률이 정기보수 영향으로 크게 줄면서 공급물량 감소에 따른 추가적인 가격 상승세가 예상된다. 에폭시 수지도 IT 등 수요 확대로 아시아 역대 가격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강세를 시현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4453억원. NB라텍스를 비롯해 합성고무, 페놀 모두 이익 성장에 기여하며 실적 호전에 기대감을 불어넣고 있다.
박한샘 연구원은 "금호석유의 페놀사업부는 에폭시 및 BPA 등 제품 강세에 호실적이 기대된다"면서, "BASE 부문에서만 연간 7000억원의 실적 상향을 예상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