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1분기 깜짝실적…창사 후 첫 ‘영업이익 1조원’ 돌파
연구조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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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1분기 깜짝실적…창사 후 첫 ‘영업이익 1조원’ 돌파
1분기 영업이익 1조4081억원
NB라텍스 등 석유화학사업 호황
배터리 수율 개선으로 원가 절감
LG에너지솔루션 영업익 3412억원
LG화학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 1조4081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3분기 실적을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이번 깜짝실적에는 석유화학 사업 호황과 배터리 수요 증가가 효자노릇을 했다. 가전, 의료용품, 건자재 등 경기 호조로 주력 제품 수익성이 크게 확대된 데다 배터리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도 사상 최고치를 찍으면서 실적을 끌어 올렸다.
2분기 실적도 석유화학과 배터리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석유화학 호황세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2분기 중 NB라텍스 등 공장 설비를 말레이시아와 중국에 증강할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도 배터리 소재 사업 확대를 위해 인수합병(M&A) 등을 적극 검토 중이다.
LG화학은 3분기 잠정 경영실적을 발표하고 1분기 영업이익이 1조4081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584% 급증한 수치로, 창사 이래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매출도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9조6500억원을 기록하면서다. 종전 최대 실적은 지난해 3분기로, 매출 7조5083억원, 영업이익 9021억원이었다.
LG화학이 1분기 역대급 실적을 낸 배경은 석유화학 부문에서 수익성을 크게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석유화학부문은 실제로 영업이익 9838억원을 기록했다. 폴리올레핀(PO)을 비롯해 가전·자동차 내장재로 쓰이는 고부가합성수지(ABS)와 폴리염화비닐(PVC) 등 석유화학 부문의 수익 확대에 따른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도 지난해 12월 분사한 이후 역대급 실적을 냈다. 매출 4조2541억원, 영업이익 3412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매출 및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LG화학 측은 전기차 배터리 출하가 확대되고, 지속적인 수율 개선으로 원가를 절감하면서 수익성을 개선했다는 설명이다.
이 밖에 첨단소재와 생명과학 부문의 영업이익은 각각 883억원, 225억원을 기록했다. 첨단소재 부문은 양극재 생산 물량 확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소재의 수요 회복으로 전분기 대비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생명과학부문도 제미글로, 유트로핀 등 주요 제품 매출이 확대되면서 실적이 상승했다.
LG화학은 올 2분기에도 이 같은 견조한 실적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석유화학업계가 호황에 접어들면서 NB라텍스 매출이 크게 확대될 것이란 분석이다. 최대 수요 시장인 말레이시아와 중국에 현장 신규설비도 검토 중이다. NB라텍스는 의료용장갑 등에 쓰이는 화학물질이다.
LG화학 측은 “NB라텍스의 경우 2025년까지 100만톤 이상의 생산을 확보하겠다”며, “최대 수요 시장은 말레이시아로, 현장 설비를 검토 중이고 2분기에는 중국에서 신규 설비를 가동하며, 국내에서도 증설을 검토하고 있어 연산 100만t 이상으로 규모도 빠르게 늘려 시장 리더십을 확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소재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LG화학 측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합작법인(JV)이나 M&A 등을 통한 추가 소재 사업화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이르면 2분기, 늦어도 3분기엔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배터리 비용 절감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LG화학 측은 “셀 케미스트리에서 저비용 케미스트리를 지속 개발하고 있다”면서, “공정 측면에서 지속적인 수율 향상과 신규 공정에 대한 연구 검토를 통해 가공비 낮추는 노력도 병행 중”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