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업계 줄잇는 `깜짝실적`… 롯데케미칼·한화솔루션도?
연구조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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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업계 줄잇는 `깜짝실적`… 롯데케미칼·한화솔루션도?
코로나19가 당긴 화학소재 수요 증가로 우리나라 화학사들의 '깜짝 실적'이 이어지고 있다. LG화학과 금호석유가 이미 합산 2조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낸 가운데, 실적발표를 앞둔 롯데케미칼과 한화솔루션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6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오는 7일과 11일 각각 실적발표를 앞둔 롯데케미칼과 한화솔루션은 올 1분기 전년 대비 대폭 개선된 성적표를 내놓을 예정이다.
롯데케미칼·한화솔루션과 함께 국내 석유화학업체 중 '빅4'로 꼽히는 LG화학·금호석유화학은 이미 올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어닝 서프라이즈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뜻한다. 이같은 분위기는 롯데케미칼과 한화솔루션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두 회사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는 이미 높아져있다. 이날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컨센서스(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의 1분기 매출은 4조447억원으로 전년 대비 23.5%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 기간 흑자전환에 성공, 4947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한화솔루션의 매출은 전년 대비 15% 증가한 2조5869억원, 영업이익은 44% 늘어난 2291억원으로 전망됐다. LG화학과 금호석유화학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합산 2조206억원이고, 여기에 롯데케미칼과 한화솔루션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를 더하면 2조7000억원이 넘는다. 롯데케미칼과 한화솔루션이 깜짝 실적을 낼 경우 화학 빅4의 1분기 합산 영업이익 3조원 달성도 가능할 전망이다.
관건은 두 회사가 컨센서스를 뛰어넘는 실적을 낼 수 있는지다. 시장의 전망은 긍정적이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할 전망"이라며, "대산 공장 본격 가동으로 인한 물량 측면의 증가 효과가 발생하는 가운데 역내·외 크래커들의 생산 차질로 올레핀/LC 타이탄의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아로마틱스의 실적 턴어라운드가 전망되며 ABS·PC 스프레드 상승으로 첨단소재도 증익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이진명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은 "한화솔루션의 1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이라며, "실적 호조의 주요인은 전분기 일회성 비용 소멸과 케미칼 부문의 실적 개선으로, 한파에 따른 공급 차질과 견조한 수요로 PVC, LDPE 뿐만 아니라 TDI, 가성소다 스프레드도 회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