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화학, 베트남 최대 PP공장 증설 완료
연구조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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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화학, 베트남 최대 PP공장 증설 완료
年생산능력 60만t으로 확대
원료도입서 제품생산까지
PP생산 현지 수직계열화
中·동남아 시장 공략 속도
효성화학의 '베트남 드림'이 영글고 있다. 효성화학이 베트남 현지 최대 규모로 건립하고 있는 폴리프로필렌(PP) 공장이 이달 완공된다. 전 세계 화학 업계가 호황을 누리는 시기와 완공 시점도 맞아 떨어졌다. 2017년 시작한 효성화학의 베트남 투자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서 동남아시아·중국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 화학 업계에 따르면, 효성화학이 베트남에 짓고 있는 PP 2공장이 이달 완공을 앞두고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채비에 본격 나서고 있다. 지난해 2월 완공된 1공장을 합하면 연간 60만t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는 베트남 최대 규모다.
앞서 효성화학은 2017년부터 베트남 남부 바리어붕따우성에 1조5000억원을 투자해 현지 최대 PP 공장을 건립하는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회사 관계자는 "3분기 마지막 단계인 PP 수직계열화까지 완성되면 5년에 걸친 대장정이 마무리된다"며, "동남아·중국 시장 공략 거점으로서 효율성이 극대화되고 실적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달 순차적으로 완공을 맞는 효성화학 베트남 공장은 PP 생산 수직계열화에 방점을 찍었다. PP는 효성화학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주력 제품이다. 효성화학은 2017년 베트남에서 PP 생산 수직계열화를 완성하기 위해 '부두→액화석유가스(LPG) 저장시설→탈수소 공장→PP 공장'을 아우르는 생산기지 건립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PP 생산 과정은 크게 3단계로 나뉜다. 부두를 통해 LPG를 들여오면 이를 저장탱크에 보관하고 이후 수소를 떼어내는 탈수소화 작업을 거쳐 프로필렌을 만든 뒤 이를 가공해 PP를 생산한다.
효성화학 베트남 공장은 지금까지 부두와 PP 1공장만 완공된 상태였다. LPG 저장시설과 탈수소 공장이 갖춰지지 않다 보니 외부에서 프로필렌을 가져와야 했고, 이에 따라 운송비 등 추가 비용이 들어갈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이달 PP 2공장 완공에 이어 3분기 LPG 저장시설 및 탈수소 공장까지 완공이 이뤄지면 PP 생산에 최적화된 공장을 확보하게 되는 것은 물론 아세아 국가로의 수출 경쟁력도 높아진다. 아세안 국가들이 중국에서 PP를 수입하는 것보다 역내 국가에서 수입할 때 관세가 낮기 때문이다.
효성화학은 베트남 공장 완공과 함께 글로벌 시장 공략에 고삐를 조일 계획이다. 현재 효성화학이 생산하는 PP 중 산업용 파이프 제작에 쓰이는 PP-R 제품은 지난해 글로벌 시장점유율 26%로 1위를 차지했다.
효성은 1998년부터 아시아 최초로 PP-R 제품 브랜드를 'TOPILENE R200P'로 정하고 국내외 파이프 제조 업체들에 공급하고 있다. 최근 PP는 전 세계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함께 주사기용으로도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출처 :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