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종합화학, 증설·도시유전 구축...범용·친환경 모두 '잰걸음'
연구조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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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종합화학, 증설·도시유전 구축...범용·친환경 모두 '잰걸음'
SK종합화학이 범용과 친환경 석유화학 산업 두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SK종합화학은 중국 국영 석유화학사와 합작 증설로 범용 화학 소재 생샨량을 크게 늘렸다. 국내에서는 폐플라스틱에서 소재를 생산하는 도시 유전 건설에 나선다고 밝혔다.
지난 8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계열 화학기업 SK종합화학이 중국 국영 석유화학사 시노펙과 합작한 중한석화의 신규 화학 설비 증설이 마무리됐다. 폴리에틸렌 설비가 지난달 말 기계적 준공을 거치고 8월 상업 생산을 목표로 현재 시운전을 준비하고 있다.
울산에는 도시유전 설비 건설에 들어갔다. 6000억원을 들여 폐플라스틱에서 열분해유를 생산하고, 해중합을 이용해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설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 생산량 220만톤에서 300만톤...中 시장 잡는다
중한석화는 SK종합화학과 시노펙이 총3조3000억원을 투입해 설립한 합작사다.
이번 증설로 중한석화의 생산량은 기존 220만톤에서 300만톤으로 확대된다. ▲에틸렌 110만톤, ▲폴리에틸렌 90만톤, ▲폴리프로필렌 70만톤, ▲부타디엔 19만톤 등이다. 중한석화는 지난 2017년 7400억원을 투입하는 증설 프로젝트를 .공개하고 지난해 12월 에틸렌, 3월 폴리프로필렌과 부타디엔 설비를 가동했다. 이번 폴리에틸렌 설비 준공으로 증설이 마무리돼 연말까지 90~100% 가동률을 달성할 방침이다.
SK종합화학은 중한석화 증설을 바탕으로 글로벌 최대 시장 가운데 하나인 중국 사업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통상 에틸렌 생산 규모를 기준으로 석유화학 산업 규모를 가늠하는 업계 특성을 고려하면 지난해 중국은 1억6600만톤 에틸렌을 생산한 글로벌 2위 시장이다. 특히 올해 들어 코로나19가 완화되며 석화제품 시황이 강세를 보이며 수혜도 예상된다.
석유화학협회에 따르면, LDPE(저밀로폴리에틸렌), HDPE(고밀도폴리에틸렌) 가격은 지난 2일 기준 각각 톤당 1231달러와 1001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9.7%와 20.7% 상승했다. 자동차 부품과 내외장재로 주로 사용되는 PP(폴리프로필렌) 가격은 톤당 1091달러로 같은 기간 20.4% 올랐다.
◆ 범용 다음은 친환경...2027년까지 페플라스틱 250만톤 재활용
국내서는 친환경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2027년까지 폐플라스틱 연간 총 250만톤을 재활용한다는 방침이다. SK종합화학이 연간 생산하는 신규 플라스틱 제품에 맞먹는 양이다.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이 탄소에서 그린(Carbon to Green) 전환을 지난 1일 기업의 미래로 선언한 이후 친환경 화학 사업 구체화에 나서고 있다.
SK종합화학은 8일 울산시와 친환경 도시유전 사업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해당 협약으로 2025년까지 6000억원을 투입해 폐플라스틱을 원료로 하는 도시유전을 신설한다. SK종합화학은 재활용 기술인 열분해와 해중합 기술을 확보해 오는 2025년 90만톤, 2027년 250만톤까지 폐플라스틱 재활용 규모를 확대한다.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은 "이번 설비 투자 결정은 파이낸셜 스토리 전략에 기반한 사업적 실체를 처음 선보인 것"이라며, "도시유전이라는 역발상을 통해 국내를 넘어 아시아지역으로 폐플라스틱 리사이클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