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분기 최대 매출…석유 화학에 웃고 태양광에 울었다
연구조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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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분기 최대 매출…석유 화학에 웃고 태양광에 울었다
매출은 창사 이래 최대
영업익 2211억 원…전년比 72%↑
한화솔루션이 석유 화학 호황에 힘입어 창사 이래 최대 분기 매출액을 달성했다. 다만, 태양광 모듈 사업에서는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한화솔루션은 29일 매출 2조7775억원과 영업이익 2211억원을 기록했다고 올해 2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와 전 분기 대비 각각 42.0%, 15.5%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2.1% 증가했으나, 전 분기보다는 13.1% 줄어들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2800억원가량을 약 20% 하회하는 수준이다. 당기순이익은 22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3% 늘었지만, 전 분기보다 42.2% 감소했다.
▲사업 부문별로 석유 화학 사업의 케미칼 부문의 호조가 두드러진다.
해당 부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0.7% 증가한 1조3331억원, 영업이익은 무려 215.7% 급증한 2930억원을 기록했다. 저가 원료 투입 효과가 이어졌으며, 국내외 경제 회복세로 산업용 자재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 가성 소다와 폴리 염화 비닐(이하 PVC) 등 주요 제품들의 가격이 강세를 보인 결과라는 설명이다.
다만, 태양광을 비롯해 에너지 솔루션 사업을 총괄하는 ▲큐셀 부문은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매출은 7428억원에 영업적자 646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해당 부문은 지난해 2분기 이후 영업이익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 2분기 영업이익률은 -6.4%를 기록, 전년 동기 기록과 비슷한 수준이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발전 자산 매각으로 22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태양광 모듈 판매 사업에서 알루미늄·은·웨이퍼 등 주요 원부자재 가격과 물류비 급등에 흑자 달성에 실패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태양광 모듈의 핵심 원료인 폴리실리콘의 국제 가격은 지난해 6월 1kg당 7달러대에서 1년 만에 28달러대로 치솟았다. 국제 해상 운임도 같은 기간 동안 4배가량 폭등했다.
이 외에 ▲첨단 소재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243억원과 22억원에 달했다.
▲갤러리아 부문의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5.3% 늘어난 1266억원을 기록했고, 22억원의 영업이익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한화솔루션은 하반기 전망에 긍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하반기 국제 유가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경기 회복 추세가 이어져 전체 실적이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신용인 한화솔루션 최고 재무 책임자(CFO) 부사장은 “태양광 사업은 당분간 원부자재 가격 강세가 이어져 이익 실현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화솔루션이 ‘에너지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거듭나기 위해 전략 사업으로 육성하는 신재생 에너지 발전 사업에서 성과가 나고 있어 하반기에는 이를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출처 : 브릿지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