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 화학3사 통합 시너지는...2030년 매출 4조 '글로벌리딩 케미칼社'로 도약
연구조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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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 화학3사 통합 시너지는..2030년 매출4조 '글로벌리딩 케미칼社'로 도약
기존 개발·생산·마케팅 능력 제고하고 대규모 투자 단행
포스트코로나 시대 화학을 그룹의 핵심 사업으로 육성
애경그룹이 화학사업을 그룹의 핵심사업 포트폴리오의 하나로 규정하고 자사의 3개 화학 계열사를 통합, 공격적인 투자에 나설 것을 예고해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환경과 경쟁 속에서 신(新)영역을 개척,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자는 전략이다. 특히 새로운 최적의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성해 LCC(저비용항공)사업 등이 부진하더라도 이를 만회할 수 있는 먹거리로 키운다는 복안이다.
8일 애경그룹에 따르면 지난 5일 이사회에서 그룹 내 화학계열사인 애경유화, 에이케이켐텍, 애경화학 3개사를 합병하기로 결정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올해 11월까지 모든 합병 과정을 마무리하고 통합된 ‘애경케미칼(가칭)’을 출범시키기로 했다.
애경케미칼에 그룹내 화학부문의 인프라와 노하우를 집중 2030년 연 매출 4조 원 규모의 ‘글로벌 리딩 케미칼 컴퍼니(Global Leading Chemical Company)’로 만든다는 청사진이다. 애경유화의 기초화학소재 개발 및 생산 역량에 에이케이켐탁의 고부가가치 소재 사업과 애경화학의 고부가가치 제품군 생산력 등을 더해 시너지 극대화를 꾀하겠다는 계획이다.
애경그룹 관계자는 애경케미칼의 역할에 대해 기존 사업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것은 물론이고, M&A와 연구개발(R&D) 등에 대규모 투자로 오는 2030년까지 매출액 4조원, 영업이익 3000억원 규모의 회사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통합법인은 합병 후 ▲주요 사업 및 제품 full line-up 구축, ▲메가트렌드에 부합하는 비즈니스 모델 정립, ▲사업 모델 밸류체인 확장, ▲R&D 고도화, ▲세계 최고수준 생산성 달성, ▲세계 현지사업 체계강화, ▲조직 문화 및 인프라 혁신, ▲ESG 경영체계 확립 등의 전략 과제를 본격적으로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애경그룹이 ‘화학기업 통합’이란 카드를 꺼내든 것은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한 대응과 함께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글로벌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애경유화의 기초화학소재 개발 및 생산 능력과 중국 현지 인프라와 에이케이켐텍의 고부가가치소재 사업과 베트남 등 글로벌영업망, 애경화학의 고부가가치 제품군 및 다품종 소량 생산 등의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애경유화는 1970년 창립한 애경그룹의 대표 화학업체이자 코스피 상장사로 2020년 기준 자산 5321억원, 매출 9089억원, 영업이익 574억원 규모다. 주요 생산품목은 무수프탈산(PA), 가소제(DOP, DINP 등), 폴리올, 바이오연료, 음극소재 등이다. 이 가운데 무수프탈산과 가소제의 경우, 공급 능력 기준이 국내 1위, 세계 4위를 자랑할 정도로 애경유화 전체 매출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에이케이켐텍은 1982년 설립된 애경쉘㈜을 전신으로 2009년 애경정밀화학, 애경피앤씨, 애경소재가 하나로 뭉친 회사이다. 에이케이켐텍의 주요 생산 품목은 계면활성제, 콘크리트용첨가제(PCE), 무기소재 등이다. 2020년 기준 자산 3114억원,매출 2349억원, 영업이익 228억원을 기록했다.
애경화학은 불포화폴리에스터수지, 코팅레진, 경화제 등을 제조·판매하는 곳으로 1979년 일본 DIC와 합작법인으로 설립했다가 2019년 합작 관계를 종료, AK홀딩스의 100% 자회사가 됐다. 2020년 기준 자산 1640억원, 매출 1956억원, 영업이익은 161억원이다.
이석주 AK홀딩스 대표이사는 "이번 화학계열사 통합 합병 결정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화학사업을 그룹의 핵심사업 포트폴리오로 규정했다"며,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환경과 경쟁 속에서 신 영역을 개척,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어 "ESG 등 시대가 요구하는 기업의 책임 실천을 위해 새로운 기준에 부합하는 기반을 마련해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를 제고할 계획이다"라고 부연했다.
한편, 애경그룹은 합병 후 존속법인은 애경유화로, 주식교환비율을 애경유화, 에이케이켐텍, 애경화학이 각각 1:0.68:18.26로 하기로 했다. 에이케이켐텍1.47주, 애경화학 0.05주 당, 애경유화 신주 1주가 배정된다.
애경유화, 에이케이켐텍, 애경화학의 최대주주는 애경그룹 지주회사인 AK홀딩스로 각각 49%, 81%, 10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합병회사의 최대주주인 AK홀딩스의 지분은 49.44%에서 62.23%로 변동되며 최대 주주변경은 없다.
[출처 : 에너지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