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 라텍스 호황 에폭시로 잇는다
연구조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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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 라텍스 호황 에폭시로 잇는다
2분기 연속 최대 실적…NB라텍스 강세 효과
코로나 회복 국면 페인트·건설 등 수요 호조
금호석유화학이 상반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한데 이어 하반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고무사업의 NB라텍스 스프레드가 역사적으로 고점을 찍으면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 가운데 하반기에는 에폭시·페놀유도체 등의 강세가 이익 개선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은 올 2분기 매출 2조1991억, 영업이익 7537억원의 경영실적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4.3% 늘었고 영업이익은 527.3% 증가했다.
금호석유화학은 견조한 수요 상황 속에 수익성이 대폭 개선되면서 2분기 연속으로 창사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상반기 효자 품목은 단연 NB라텍스였다. 2분기 역시 NB라텍스의 견조한 수요 및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타이어용 고무제품 수요 개선으로 높은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NB라텍스 사업이 포함된 합성고무사업의 매출액은 8242억원, 영업이익은 2929억원을 기록했다.
의료 및 위생용 라텍스 장갑의 원재료인 NB라텍스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수요가 폭증하면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수급상황이 지속됐다. 이에 수출가격이 크게 상승했으며 스프레드도 역대급으로 벌어졌다.
지난 5월 라텍스 장갑의 원료인 NB라텍스 수출가격은 톤당 2091달러로 지난 1월 대비 9% 가량 상승했다. 원재료인 부타디엔(BD)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은 일부 조정받았지만 타이트한 수급 상황이 이어지면서 견조한 이익 수준은 지속됐다.
다만, 고무사업의 실적은 상반기를 정점으로 추가적인 개선이 제한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6월 이후 가격 하락이 지속되면서 이미 7월 NB라텍스 수출가격은 2000달러 이하로 떨어져 상승 모멘텀이 한풀 꺾였다.
대신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글로벌 경기 부양에 따른 인프라 수요 급증 및 제조업 회복에 따라 페놀 유도체 사업의 이익 기여가 부각될 것으로 관측된다.
BPA 및 에폭시(Epoxy)를 중심으로 하는 페놀유도체 부문은 지난 2분기에 45%에 달하는 영업이익률을 냈다. 관련 제품은 건설 및 선박, 자동차 등 전방산업의 영향을 받는데 각국의 경기부양책에 따른 수요 호조가 전망된다. 특히 금호석유의 주력인 도료 시장은 고마진이 이어지고 있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 금호석유화학 실적은 화학 시황 둔화 및 정기보수 등으로 전반적인 실적 둔화가 예상되나 여전히 수익성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페놀유도체 부문은 경기 회복에 따른 전방 산업 수요 호조와 함께 가파른 수익성 개선을 시현하면서 전사 이익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출처 : E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