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베트남 PP공장 본격 가동, 아세안 시장공략 교두보 마련
연구조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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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베트남 PP공장 본격 가동, 아세안 시장공략 교두보 마련
효성화학이 1조5000억원을 투자해 베트남 최대 규모로 건설해 온 폴리프로필렌(PP) 생산 시설이 다음달부터 상업 생산을 시작한다.
PP의 원재료가 되는 액화석유가스(LPG)를 저장하는 탱크와 가공 시설도 생산에 돌입한다. 효성화학은 이를 통해 확보한 가격 경쟁력으로 동남아시아·중국 등 세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30일 화학 업계에 따르면, 효성화학은 베트남 바리어붕따우성 현지 PP 2공장을 다음달부터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2공장은 연산 30만t 규모다. 지난해 2월 완공된 베트남 1공장(30만t)을 합치면 연간 60만t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 셈이다. 이는 베트남 최대 규모다. PP는 자동차 소재, 의료용 주사기, 포장재, 섬유 등에 다양하게 사용되는 화학제품이다.
LPG 저장탱크, 탈수소화(DH) 공장 등도 다음달 상업 가동을 시작한다. PP 생산 과정은 크게 3단계로 나뉜다. 부두를 통해 LPG를 들여오면 이를 저장탱크에 보관하고, 수소를 떼어내는 탈수소화 작업을 거쳐 프로필렌을 만든 뒤 이를 가공해 PP를 생산한다.
효성화학은 현재 부두와 PP 1공장을 가동 중인데, 다음달 LPG 저장탱크와 DH공장, PP 2공장도 상업 가동에 들어가면 원료인 LPG부터 완성품인 PP까지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수직계열화를 완성하게 된다.
효성화학은 베트남 PP 프로젝트의 완성이 하반기 실적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세안 국가로의 수출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아세안 국가들이 중국에서 PP를 수입하는 것보다 역내 국가에서 수입할 때 관세가 낮다. 효성화학은 베트남을 전 세계 PP 생산 거점으로 삼아 해외 시장 공략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효성화학은 올 상반기에도 세계 시장 점유율 26%를 차지하는 건축파이프용 PP 제품 등이 건설경기 회복에 힘입어 좋은 실적을 거뒀다.
[출처 :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