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도 美에 법인 세운다···친환경 신사업 가속
연구조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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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도 美에 법인 세운다···친환경 신사업 가속
삼성, LG, SK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미국 시장에 공들이고 있는 가운데 한화솔루션도 미국 현지에 법인을 신설했다. 2020년 이후 이미 굵직한 기업 인수·투자 사례들을 내놓으며 탄소중립 선봉에 선 한화솔루션이 향후 미국 현지법인을 중심으로 신사업 투자를 더욱 본격화할 전망이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지난 3분기 미국 현지에 한화솔루션USA홀딩스코퍼레이션(HANWHA SOLUTIONS USA HOLDINGS CORPORATION·이하 HSHC)을 신규 설립했다. 설립 초기 단계로 현재는 실무인력 중심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HSHC는 미국 현지에서 미래성을 갖춘 스타트업 기업 위주로 투자처를 물색하는데 주력할 전망이다. 한화솔루션이 현지 법인을 통해 투자 후보를 효율적으로 정리하고 필요할 경우 방문·실사도 용이하게 하기 위함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솔루션이 2020년 초 케미칼·큐셀·첨단소재 등 세 개 부문을 통합해 공식 출범한 뒤 이같은 성격의 미국 현지 법인을 설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HSHC를 통한 가장 최근의 기업투자로 알려진 건은 미국 버클리에 소재지를 둔 대체육 기업 '뉴 에이지 미츠'(New Age Meats-이하 NAM)다.
NAM은 지난 9월 말 2500만달러(296억원)의 펀딩에 성공했으며 2022년 중 대체육 상품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솔루션도 지분 투자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한 이유는 탄소 저감 등 기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전세계적 노력을 감안할 때 배양육과 같은 식품 기술 산업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화솔루션이 케미칼 등 화학사업을 영위하고 있고 지난해 헬스케어·뉴트리션 산업에 진출을 알린 것을 감안하면 기존 사업과도 연관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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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은 통합법인 출범 이후 다양한 신성장 동력을 물색하며 M&A를 진행해왔다.
2012년 독일 태양광 기업 큐셀 인수 이후 이미 선진 태양광 시장에서 1위로 자리매김한 한화솔루션이 큰 관심을 보인 분야는 신재생에너지 전반이다.
사용자 친화적인 가상발전소(VPP) 사업 등을 염두에 두고 2020년 호주 에너지 관리 시스템(EMS) 기업 '스위치딘'에 지분 투자했고 같은 해 미국 에너지 관리 시스템 소프트웨어(SW) 기업 젤리(그로윙에너지랩스·GELI)를 인수했다.
올해 8월에는 풍력 등 프랑스 재생에너지 전문기업 RES프랑스 지분 100%를 약 1조원에 사들인다고 밝히면서 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수소, 첨단 IT 소재 등으로도 투자 영역을 확대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미국 수소 고압탱크 기업 시마론을 인수한 것을 시작으로 현지 고압탱크 시장을 본격 공략 중이다. 올해 8월 약 3000억원 규모의 CNG(압축 천연가스) 저장 탱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앞선 7월에는 국내 중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기술업체 더블유오에스 지분 100%를 인수하기도 했다.
최근 몇 년 새 재계가 이미 한화솔루션의 M&A 속도전에 주목하고 있지만 한화솔루션이 본격적으로 미국에 현지 법인을 설립한 만큼 향후 이 움직임은 더욱 가속화할 가능성이 높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사장이 취임한 지 햇수로 3년차가 되는 2022년이 더욱 기대되는 대목이다.
재계 관계자는 "많은 대기업들이 바이오, AI(인공지능) 등 분야에서 미래 사업 기회를 엿보고 있는데 이 분야에서 이미 성숙한 단계에 접어든 기업들은 인수에 대규모 자금이 들 뿐 아니라 회수도 어렵단 단점이 있다"며, "산업계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성장 초기 단계에 가능성이 보이고 기존 사업과 시너지도 예상되는 소규모 단계의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사례들이 앞다퉈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