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2조 클럽' 임박 에쓰오일, 내년도 탄탄대로
연구조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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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2조 클럽' 임박 에쓰오일, 내년도 탄탄대로
올해 사상 최대 반기 실적 이어 4분기 연속 흑자
역대 최대 실적 예고에 고배당 가능성도
3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낸 에쓰오일(S-Oil)이 4분기를 넘어 내년에도 탄탄한 실적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지난해 코로나19 직격탄에 1조원이 넘는 적자를 봤지만 정제마진, 비정유사업 등이 힘을 보탠 결과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사상 첫 2조원에 임박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5494억원(연결기준)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영업손실 93억원) 대비 흑자전환했다.
매출은 7조11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82.5% 증가했고 순이익은 3,345억원으로 1004.8% 급증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증권가 기대치를 훌쩍 웃도는 성적표다. 올해 사상 최대 반기 실적을 기록한데 이어 4분기 연속 흑자 행진한 셈이다.
재고 관련손익은 축소됐으나, ▲정제마진 상승, ▲비정유 사업, ▲원/달러환율 상승효과 등이 주효했다. 특히 윤활기유 사업은 2분기(2888억원)에 이어 또 다시 분기 최대 영업이익 기록을 경신했다.
고유가 상황이 지속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에쓰오일의 4분기 실적 전망도 장미빛으로 점쳐진다. 향후 정유 부문 영업이익의 경우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이익과 등·경유 중심의 정제마진 반등으로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는 배경에서다.
다만, 정제마진은 지난달 넷째 주 4년 내 최고 수준인 배럴당 8달러를 찍은 이후 3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선진국을 중심으로 휘발유 등 석유제품 재고량이 부족한데다, 석유제품 수요도 늘 것으로 보여 조만간 상승 전환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세계 각국의 국경 개방과 코로나 제한 조치 해제 확대에 따라 석유제품 수요가 증가하면서 정제마진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천연가스 가격 급등으로 대체재인 석유 제품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에쓰오일의 내년 실적도 긍정적 전망이 따르고 있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 국제유가 강세와 더불어 동남아시아 이동 제한 조치로 인해 정제마진의 구조적인 강세가 예상된다"며 "RUC·ODC설비를 통해 가솔린 생산능력을 극대화했다는 점에서 정제마진의 최대 수혜가 점쳐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스팟기준 복합정제마진은 배럴당 5.7달러로 예상되지만 내년 정제마진은 7.3달러까지 올라갈 전망"이라며, "여기에 국제유가 상승을 통한 재고손익 증가 효과까지 고려할 경우 내년 상반기 정제마진은 초강세 국면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초 산업활동 정상화와 항공 이동 재개로 등·경유 마진에 대한 상향 여지가 충분해 보인다"며, "정유사들은 3분기 재고 손익을 뺀 순수 정제마진 이익이 코로나 이후 최고치에 도달하며 최근 시황 회복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적자로 인해 실시하지 못했던 배당도 시장의 주요 관심사다. 역대 최고치 실적이 예고되면서 배당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금융감독원 사업보고서에 의하면, 에쓰오일의 배당성향은 ▲2015년 44.3%, ▲2016년 59.9%, ▲2017년 55.1%를 보였다. 배당과 관련 에쓰오일은 올해와 내년 사업년도 배당 성향을 당기순이익의 약 30% 이상으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최근 공시한 바 있다.
회사 측은 "과거 높은 배당 성향을 유지하다가 2~3년간은 실적이 저조해 배당 성향을 30%대에서 유지했다"며, "현재의 30% 배당 성향을 바꿀 계획은 아직 없다"고 전했다.
[출처 : E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