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폐플라스틱 재활용공장 건설 속도조절한다는데...왜?
연구조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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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폐플라스틱 재활용공장 건설 속도조절한다는데...왜?
김교현 부회장 임기 마지막날 PET 화학적 해중합시설 투자기간 연장
대내외 경영환경 불확실성 요인으로 준공시기 2년6개월 연장
"2030년 100만톤 목표는 변동없고 다만 속도조절 차원“
▲ 전남 여수 롯데케미칼 공장 전경
[FETV=박제성 기자] 롯데케미칼이 폐플라스틱(폐PET)을 분해하는 리사이클(재활용) 공장 건설을 둘러싸고 속도조절에 나섰다. 최근 전통 석유화학제품 시장이 불황의 늪에 빠지면서 사업비 투자의 조절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에 롯데케미칼은 공사비 7700억원이 투입되는 폐PET 해중합 기반의 리사이클공장 완공 시점을 2024년에서 2027년으로 3년 늦추기로 했다. 최근 플라스틱 관련 석유화학제품이 중국발 여파로 신통치 않으면서 속도조절에 나선 것이다.
BHET란 폐플라스틱을 화학적으로 분해해 플라스틱 원재료로 바꾸는 기술이다. 롯데케미칼에 따르면 당시 투자 취지로는 플라스틱 순환경제 참여의 일환으로 폐PET의 화학적 재활용을 위해 울산공장 내 BHET 시설 및 C-rPET(화학적 기반 재활용 폐트) 공장을 지을 방침이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증가 등에 따라 BHET 시설 투자기간을 연장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롯데케미칼은 또 다른 친환경 플라스틱인 C-rPET(화학적 재활용 페트) 공장은 작년에 완공을 마쳐 생산을 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21년 5월 김교현 롯데케미칼 전(前) 부회장 재임 시절에 울산 지역내 BHET 및 C-rPET 공장건설 투자를 결정한 바 있다. 이에 롯데미칼은 적극적인 투자를 전개해 작년 C-rPET 공장건설을 완공했다. 그럼에도 김교현 전 부회장이 부회장직을 내려놓은 지난 6일 롯데케미칼이 BHET 공장의 투자 기간을 조정해 3년 더 늦춘 것이다.
그럼에도 롯데케미칼은 BHET 공장건설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방침이다. 2030년까지 화학적 기반의 폐플라스틱 소재사업에 연간 100만톤을 생산하겠다는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최근 중국에 공격적인 자국내 석유화학단지를 늘리고 있어 투자의 속도조절에 들어간 것이다. 한편 이 공장은 지난 2021년 5월 20일 첫 삽을 뜨기 시작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해당 BHET 공장건설에 들어가는 투자금이 연장됐지만 연간 100만톤 규모의 생산량은 변함이 없다”면서 “대내외 경영상황에 따른 투자의 속도조절 차원으로 이해하면 좋다”고 말했다.
[출처 : FETV]
[원문 : https://www.fetv.co.kr/news/article.html?no=1546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