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해야 산다" LG화학, 재무부담에도 신사업·CAPEX 확대
연구조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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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해야 산다" LG화학, 재무부담에도 신사업·CAPEX 확대
작년 3분기 총차입금 21조9076억원…2019년 比 144.6%↑
CAPEX 규모 상승세…석유화학 CAPEX 하향세
신사업에 오는 2025년까지 10조원 투자 예정
LG화학 대산공장 전경. 사진=LG화학
LG화학이 재무부담 확대에도 불구, 신성장 동력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사업 투자를 통한 체질개선에 많은 예산이 투입되고 있지만, 중장기적 관점에서 고성장 가능성을 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LG화학이 지난 19일 발표한 공시에 따르면 작년 연결기준 잠정 매출액은 55조2498억원, 영업이익 2조529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8.37%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15.11% 감소한 수치다. 첨단 소재 사업 및 LG에너지솔루션 성장에 따라 매출이 확대됐지만 중국발 공급과잉과 에틸렌 스프레드가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하는 등 잇따른 업황 악재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재무부담도 커지고 있다. LG화학의 3분기 총차입금은 △2019년 8조9540억원 △2020년 11조3652억원 △2021년 14조188억원 △2022년 17조1167억원 △2023년 21조9076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지난해 3분기 차입금은 2019년에 비해 144.6% 증가했다. 작년 3분기 기준 보유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8조8809억원으로 차입금 비중이 더 높은 상태다.
석유화학 분야의 수익성 하락과 설비 투자 확대로 재무 부담이 증가하고 있으나 LG화학은 공격적인 사업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이달 스위스 다보스 경제포럼(WEF)에서 "글로벌 경제 성장률, 중국의 수요 측면에서 시장 상황이 그리 밝진 않지만 이런 시기에 투자해야 한다는 생각한다"며 "석유화학 사업이든, 배터리 사업이든 장기적인 측면에서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LG화학은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배터리, 친환경 소재, 신약 등 3대 신사업에 오는 2025년까지 10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대규모 설비투자(CAPEX)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2020년 2조5780억원이었던 CAPEX 규모는 2022년에는 3조5310억원으로 36.9%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 CAPEX 비용은 2조642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업황 불황 장기화로 석유화학 부문의 CAPEX는 하향세다. 2020년 1조8000억원대였던 CAPEX 규모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1조원 수준으로 줄었다. 유안타증권은 올해 배터리를 제외한 LG화학의 CAPEX 규모를 4조원 수준으로 전망했다.
LG화학은 최근 이탈리아 최대 국영 에너지 기업 이엔아이(ENI)와 차세대 바이오 오일 합작법인(JV) 설립을 위한 본 계약을 체결해 연 30만톤 규모 수소화 식물성 오일(HVO) 생산공장을 완공하기로 했다. 현재 미국 양극재·새만금 전구체 공장을 건설 중이며 총 3100억원을 투자한 국내 첫 초임계 열분해 공장과 차세대 단열재 에어로젤 공장을 짓는 중이다.
[출처 : 핀포인트뉴]
[원문 : https://www.pinpoint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407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