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CEO열전] LG화학 신학철 부회장 작년 이어 올해도 ‘BBC’ 승부수
연구조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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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CEO열전] LG화학 신학철 부회장 작년 이어 올해도 ‘BBC’ 승부수
B(배터리소재), B(바이오), C(클린테크) 3대축 신성장동력 올해도 박차
2030년 매출, 배터리소재 30조, 클린테크 8조, 혁신 신약 2조 달성 목표
저탄소 경영체제 선제적 구축…2050년 넷제로(탄소 배출 및 감축 상쇄 0) 가속화
▲ LG화학 신학철 부회장이 미국 뉴욕에서 열린 R&D 인재 채용행사 ‘BC(비지니스 & 캠퍼스) 투어’에 참가한 모습(사진=LG화학)
[FETV=박제성 기자] LG화학 최고경영자(CEO) 신학철 부회장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BBC(배터리소재, 바이오, 클린테크) 사업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BBC 사업은 신 부회장이 LG화학의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한 3대 핵심축으로 여길 만큼 혼신을 다하는 핵심 사업이다.
신 부회장은 작년부터 BBC 사업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매출 40조원을 달성하겠다고 호언장담했다. 이를 통해 BBC 사업의 매출 비중을 2022년 21%(6.6조)에서 2030년 57%(40조)로 끌어올린다는 게 신 부회장의 구상이다. 또 그는 오는 2030년까지 전체 LG화학의 매출을 60조원으로 키우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LG화학은 아직까지 2030년 영업이익 목표를 밝히진 않았지만 연간 5조~6조원 규모를 기대하고 있다. LG화학의 정통석유화학 부문은 2년 전부터 중국발 악재로 극심한 실적 부진을 겪었다. 이로 인해 LG화학은 친환경과 첨단화학 기반의 고부가치 분야로 사업다각화를 서둘렀다.
신 부회장이 BBC 사업쪽으로 눈을 돌린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신 부회장은 BBC를 앞세워 중국발 악재에 대한 치밀하고 체계적인 대응 태세를 갖추고 있다. 2년연속 영업이익 부진을 최소화는 전략도 강구했다. 최근 2년간(2022~2023년) LG화학의 영업이익은 2022년 2조9957억원, 2023년 2조529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대비 각각 15.1% 감소한 금액이다. 전년대비 40~50%씩 감소한 경쟁사들의 2023년 영업이익 성적표와 비교하면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 신 부회장의 리더십이 통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신 부회장은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신뢰가 대단하다. 올해 연임에 성공한 곳도 이를 방증한다. LG화학 지휘봉을 잡은 신 부회장은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나온 엔지니어 출신 전문경영인이다. 그는 미국의 글로벌 화학 회사인 정통 3M에서 대표이사를 역임한 외인부대 출신이다. 구 회장의 삼고초려 끝에 지난 2019년 부터 LG화학의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작년부터 제22대 한국석유화학협회장, 세계경제포럼 산업협의체 의장을 동시에 맡는 대외적 활동도 왕성하다.
안팎으로 눈코 뜰새없이 바쁜 신 부회장이 올해 BBC 사업을 위해 안정궤도 진입을 목표하고 나선 것이다. 먼저 배터리소재의 경우 2030년 매출 목표를 30조원, 클린테크(친환경 화학소재)는 8조원, 혁신 신약은 2조원으로 키우겠다는 청사진을 짰다. 배터리소재 사업의 경우 하이니켈(95% 이상 니켈함유) 양극재(배터리 출력 및 전압크기 결정)와 다각화된 제품의 포트폴리오를 통해 글로벌 이차전지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신 부회장은 지난해 12만톤에 그친 양극재 생산 능력은 오는 2028년엔 47만톤까지 확대한다는 게 신 부회장의 방침이다. 또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뿐 아니라 신규 글로벌 고객사 비중도 40% 늘리고, 파우치(얇은 사각형 형태), 원통형 배터리 중심 하이니켈 양극재 제품군을 확대하기로 했다.
LG화학이 역주하는 클린테크 사업의 경우 2050년까지 넷제로(탄소 배출 및 감축 0 상쇄)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 폐플라스틱 재활용(리사이클링) 생분해, 바이오, 재생에너지 소재 중심으로 사업구조 전환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신 부회장은 혁신신약 사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FDA(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 신약 5개까지 보유한 글로벌 혁신 제약사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신 부회장은 “LG화학은 지난 4년간 뼈를 깎는 노력으로 사업포트폴리오 혁신, DX(디지털전환) 기반의 비즈니스 프로세스 구축, 글로벌 현지 역량 확보 등의 혁신을 거듭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배터리소재, 친환경 소재, 혁신 신약이라는 3대 핵심사업을 보유한 글로벌 과학기업으로 대전환을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처 : Financial Economic TV]
[원문 : https://www.fetv.co.kr/news/article.html?no=1594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