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신문=이한호 기자|DL그룹이 친환경 신사업 발굴에 집중하며 미래 먹거리 확보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2022년 소형모듈원전(SMR) 사업에 진출한 DL이앤씨는 지난해 미국의 SMR 개발사인 엑스에너지(X-Energy)가 발행한 전환사채 2000만 달러(약 250억 원)를 인수하며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엑스에너지는 고온가스로(HTGR) 비경수로형 4세대 SMR 분야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엑스에너지가 개발 중인 대표 모델인 ‘Xe-100’은 단일 용량 80㎿e 4개 모듈로 구성돼 총 발전용량 320㎿e 규모다.
엑스에너지는 미국 정부의 대규모 자금 지원(12억 달러)과 함께 지속적인 민간 투자 유치에도 성공하는 등 SMR 기술의 안정성과 경제성을 인정받고 있다. 오는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상품 개발을 진행 중이며, 상장 후 기업가치는 20억 달러(약 2조5000억 원)를 상회할 것으로 평가된다.
DL이앤씨는 향후 엑스에너지와 SMR 플랜트 사업 개발을 협력하고 에너지 사업 분야에서 기회와 경쟁력을 더욱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엑스에너지의 SMR 기술은 전력 생산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에 활용성이 높아 DL이앤씨의 플랜트 사업과 연계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DL이앤씨는 친환경 수소사업 전문 회사인 카본코(CARBONCO)를 설립하고 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 저장 설비(CCUS) 사업도 적극 추진 중이다.
카본코는 설립 후 남호주 주(洲) 정부부터 울진군, GE가스파워, 사우디아라비아 해수 담수청, 베트남 하노이광업지질대학교 등과 CCUS 사업을 진행 중이다.
DL케미칼은 2022년 미국 화학기업 크레이튼(KRATON)을 인수하고 고부가 친환경 제품군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크레이튼은 세계 최초 다목적 합성고무 SBC(스타이렌 블록코폴리머)를 개발했다.
또 다른 자회사인 카리플렉스는 싱가포르에 세계 최대 규모의 이소프렌 라텍스(IRL) 공장을 착공하고 올해 하반기부터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DL그룹의 에너지 사업을 총괄하는 중간 지주회사인 DL에너지도 한국과 미국, 호주, 파키스탄, 요르단, 칠레 등에서 총 13개 발전사업을 개발 및 투자하며 글로벌 발전사업 디벨로퍼로 도약했다.
최근에는 세계적인 탈탄소 흐름과 관련 정책에 대응해 풍력, 태양광, 바이오매스 등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 발전사업 강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DL그룹 관계자는 "건설과 석유화학, 에너지 등 그룹의 역량을 총동원해 차별화한 친환경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세계적인 탄소중립 및 ESG 경영 강화 기조에 발맞춰 친환경 사업을 발굴해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출처 : 민주신문]
[원문 : https://www.iminju.net/news/articleView.html?idxno=982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