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탈황설비 조기완공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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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은 당초 내년 하반기 중 완공키로 했던 탈황설비를 6개월여 앞당겨 내년 상반기 중 준공한다. 이 회사는 초저유황 함유 벙커C유에 대한 국내수요가 조기에 발생할 것으로 보여 당초계획보다 빨리 완공키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8월 총투자비 3500억원 규모의 온산공장 고점도 벙커C유 분해탈 황 복합시설(일산 5만2000배럴)을 착공했다. 이번 조기완공 방침에 따라 이 회사는 내년 초 상업생산을 목 표로 올 연말까지 모두 2900억원을 집중적으로 투자하게 된다. 회사 측은 “정부의 연류유 유황함량 규제강 화 방침에 따라 내년 하반기부터 초저유황 벙커C유 수요가 급증할 전망”이라면서 “온산공장 탈황설비를 조기준공함으로써 수입수요를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을 것” 이라고 전망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지역 국가들은 0.3% 벙커C유(정부기준 도달치) 생산설비가 부족해 현재 아프리카 산 저유황 원유를 들여오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내년 하반기 수요는 일일 약 20만배럴에 이를 전망이나 국내 정유사들의 공급규모는 11만5000배럴에 불과하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이 설비를 조기가동함으로써 연간 수입대체 효과가 1억달러 선에 달해 향후 15년 간 15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설비가 가동에 들어가면 이 회사의 원유처리능력 대비 고도화비율은 약 30%에 달해 국내 정유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갖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