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소식

G8 정상, 기후변화대책에 신흥공업국도 참여케 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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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글렌이글스에서 사흘간(7.6~7.8) 열린 G8(선진 7개국+러시아) 정상회의에서 8개국 정상들은 화석연료 사용이 급증하고 있는 신흥공업국과 함께 기후변화 대책 논의를 시작하자는데 합의했다.

기후변화협약과 관련해 장시간에 걸친 논의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다른 G8 정상들간에 이견을 좁히지 못해 온실가스 감축 목표 및 일정 설정 등 구체적인 대안마련에 실패했다. G8 국가 중 유일하게 교토의정서에 비준하지 않은 미국은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오히려 부시 대통령은 인도, 중국 등 주요 신흥공업국도 참여시켜 기후변화 대책을 논의하자는 합의를 이끌어냄으로써 애꿎은 신흥공업국들만 끌어들이는 셈이 됐다.

블레어 영국 총리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기후변화 대책을 위한 지구차원의 공동노력에 미국의 참여가 없다면 신흥공업국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힘들 것이고, 현재 진행중인 EU 등 다른 국가들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만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미국의 참여를 재차 촉구했다.

이번 회담의 성과라고 한다면, 인간의 활동이 지구온난화의 주범이라는 합의문을 이끌어낸 것으로, 이 명제에 대해 과학적인 근거가 없음을 주장해 온 미국이 기후변화의 과학적 증거에 대해 보다 진일보된 입장을 보였다는 것이다.

G8 국가 정상들과 함께 중국, 인도, 브라질, 멕시코, 남아공의 정상들도 참가한 이번 회담은 기후변화를 비롯하여 청정에너지 및 지속가능개발에 초점을 맞추어 진행되었다. 폐막 성명에서 현재 지구가 심각하고 장기적인 기후변화라는 도전에 직면하고 있으며, 인간활동이 그 주범이라는 합의문과 친환경 에너지 사용으로의 전환을 촉구하는 글렌이글스 이행계획(Gleneagles plan of action)이 채택되었다. 이행계획에는 각국이 건물, 전자제품, 자동차 등의 에너지 효율을 촉진하는 다양한 조치를 강구하고, 청정에너지 사용 및 재생가능에너지 개발에 지속적인 지원을 하겠다는 약속이 포함되었다.

(2005.8.18 환경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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