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소식

전기자동차ㆍ천연섬유가 환경에 더 해로울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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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와 오류의 환경신화 - 디르크 막사이너 지음

쓰레기 소각장 반대시위는 아주 흔하게 만나는 현대사회의 일면이다. 소각장 반대 를 외치는 사람들은 쓰레기를 태울 때 나오는 다이옥신이라는 발암물질이 환경과 인간의 건강에 치명적인 해를 미친다고 말한다. 물론 쓰레기를 태울 때 다이옥신이 나오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일반인들이 모르는 사실이 하나 있다. 다이옥신은 쓰레기를 태울 때만 나오는 것이 아니다.

자연상태의 나무가 탈 때도 다이옥신이 나오고 건축자재로 많이 쓰이는 규석에서 도 다이옥신은 방출된다. 독일 정부는 현대기술로 잘 만들어진 쓰레기 소작장에서 나오는 다이옥신보다 일반적인 목재를 태울 때 20배 정도 다이옥신이 방출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다큐 전문 언론인인 독일의 디르크 막사이너는 오해와 오류의 환경신화를 통해 잘못된 환경상식을 꼬집는다. 이 책은 환경이 중요한 만큼 정확한 지식도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환경이라는 예민한 문제 아래 숨어 있는 잘못된 수치와 가정으로 인해 오히려 제대로 된 환경보호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또 예를 들자. 우리는 전기자동차 개발이 환경친화적이라는 사실을 의심하지 않는다. 그러나 결코 그렇게만 볼 수는 없다.

전기자동차 자체는 기름으로 가는 자동차보다 환경친화적인 게 사실이지만 그것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 나라마다 차이는 있지만 전기생산량 중 70% 이상이 석탄, 석유, 천연가스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전기자동차를 움직이게 하는 전기를 생산할 때 발생하는 오염을 생각하면 그게 그거라는 결론이 나온다.

사람들은 또 모와 면 같은 자연섬유가 인조섬유보다 환경에 이롭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이 책은 이 같은 속설도 뒤집는다. 모를 생산하기 위해선 엄청난 수의 양을 키워야 한다. 그러니 이 양떼는 초원을 황폐화시키고 있다.

호주나 아르헨티나 같은 곳에서는 대규모 양떼가 풀을 모두 뜯어먹어 다른 생물을 차츰 멸종시키고 있다. 면을 만드는 목화도 마찬가지다. 90년대 세계 살충제 소비량 중 18% 정도가 목화밭에 뿌려졌다.

저자들은 말한다. 우리 주변의 잘못된 환경 상식을 바로잡고 대안을 찾기 위해서는 우선 정확한 지식이 필요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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