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소식

울산지역 업체들 사회환원 줄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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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이 이렇게 아름다운 도시인 줄 미처 몰랐어요."
지난달 개장한 울산대공원을 찾은 시민들은 도심 한가운데 생태 나비식물원과 사계절 꽃밭,퍼블릭 골프장 등 110만평 규모의 국내 최대 생태자연 휴양시설을 갖춘 울산대공원을 바라보며 부러워했다.

공해도시 울산의 상징이었던 태화강도 시민 축제의 공간으로 탈바꿈한 지 오래다.

5~6년 전까지만 해도 공장 폐수와 생활 오수로 썩는 냄새가 진동하던 이곳에서 지난해 전국 체전 카누·조정 경기는 물론 전국 수영대회가 열렸다.

오는 6월에는 울산시 주최의 태화강 물 축제도 열린다.

울산이 잿빛 오염도시에서 생태 자연도시로 탈바꿈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울산 지역 기업들이다.

이곳에는 SK S-Oil 삼성SDI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 삼성정밀화학 등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분야의 글로벌 기업들이 즐비하다.

이들 기업이 울산의 환경과 사회복지,문화사업 등에 앞다퉈 기업 이윤을 나눠주고 있다.

울산 시민들의 친기업 정서도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을 촉진하고 있다.

SK가 2003년 소버린 등 외국계 자본의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노출되자 시민들은 너도 나도 앞장 서 주식 사주기 운동에 적극 동참하는 등 SK 사랑운동을 펼쳤다.

최근 정몽구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이 구속되자 이번에는 현대차 살리기 범시민 운동이 울산 도심 곳곳에서 불붙고 있다.

울산 애울청년단 여성CEO클럽 소상공인연합회 팔각회 로타리클럽 라이온스협회 등 울산 지역 25개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이 10만인 서명운동에 나설 만큼 울산 기업에 대한 시민들의 사랑은 뜨겁다.

시민들의 이러한 기업사랑 의식이 울산 지역 기업들의 자발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이끌어내고 있는 셈이다.

지난 10년간 울산의 대기업들이 환경 개선에 쏟아부은 돈은 1조원을 넘는다.

또 최근 5년간 울산 기업들이 순수 사회공헌 활동을 위해 투자한 금액만 795건 4000여억원에 이른다.

울산시가 올초 지역 내 100개 기업체를 대상으로 사회공헌 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울산 기업들은 도로 등 공용시설 9건에 1813억원,문화·체육시설 16건 1680억원,장학 및 문예사업 10건 15억원,공동모금회 성금 502건 48억원,기업체 직접 지원 31건 78억원 등을 투자했다.

SK는 10년 전부터 해마다 100억원씩 투자해 도심 공원이 없는 울산에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생태 자연공원을 조성해 지난달 13일 울산 시민들에게 선물했다.

현대중공업은 주거 문화 체육 의료시설 등 삶의 질 전 분야에서 크게 낙후돼 있는 울산 동구 지역을 기업형 문화도시로 리모델링하는 데 기여해 왔다.

지금까지 총 1464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방어진 순환도로 등 총 6건의 도로를 개설·확장한 것을 비롯 방어진체육공원 예술공원 전하축구장 서부축구장 강동축구장 현대예술관 동부도서관 대왕암 연결교량 등을 설치해 동구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있다.

LG화학과 카프로 S-Oil 삼성석유화학 등 대부분의 기업들이 울산의 사회복지 시설 건립과 농산물 구매,자연봉사 활동 등 왕성한 사회공헌 활동에 나서고 있다.

기업들의 재투자도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올 한 해에만 무려 3조여원의 초대형 사업들이 울산에서 추진될 전망이다.

삼성SDI는 총 사업비 7300억원을 투입,울산 사업장에 단일 PDP 생산라인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4라인을 본격 착공했다.

SK는 SK울산공장 옆 14만4000평 부지에 이달 중 총 1조6000억원의 공사비를 투입해 중질유 분해공장 증설 공사에 들어간다.

현대중공업도 1800억원을 들여 연간 10만t 규모의 조선용 블록공장을 남구 용연동 SK 공장부지 내에 오는 6월 완공 목표로 건설하고 있다.

(06.05.18. 한국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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