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소식

CO₂배출권先物 장사된다, 세계적 금융·중개업체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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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배출을 규제하는 교토의정서의 내년 초 발효를 앞두고 세계
유수의 금융·중개업체들이 새로 등장한 CO₂배출권 거래 시장에 주목
하기 시작했다고 AFP 통신이 14일 보도했다.

온실가스 배출권 시장정보를 제공하는 포인트 카본에 따르면 지난 10
월 한 달 간 비공식 선물시장에서 거래된 CO₂배출권은 모두 230만t으
로 올들어 지난 9월까지의 전체 거래량과 맞먹었다.

중개업체 에볼루션 마케츠 관리자 제임스 엠마누엘은 "현재 CO₂배출
권 선물시장에서 t당 평균 거래가격은 8.5유로(11달러)선이지만 가격
기복이 심한 편"이라면서 "2003년 2월 첫 비공식 거래가 이뤄진 이래
낮게는 5.0유로에서 높게는 13.4유로에 거래됐다"고 말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시장규모가 2005∼2007년 계약분의 경우 500억 유로
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평균 거래가를 t당 10유로로 계산하
면 50억t이 거래되는 것이다. 전문가들 중에는 2007년쯤 시장규모가
800억 유로에 이를 것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다.

유럽연합(EU)은 교토의정서가 36개 선진국들에 2008∼2012년 CO₂와
다른 5개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 수준으로 낮추거나 유지하도록
한 규정을 이행하기 위해 회원국들에 배출량의 8% 감축을 의무화하고
있다. 배출저감 목표를 초과달성한 기업들이 초과배출로 벌금을 물어
야 하는 목표미달 기업들에게 남는 배출권을 판매하는 시장이 형성될
수 있게 했다.

따라서 대형 금융·중개업소들이 이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대형 은행
인 바클레이즈를 비롯한 10여 업체가 이미 중개시장에 뛰어들었고 모
건 스탠리,골드만 삭스,도이체 방크 등도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대
형 에너지기업도 배출권 거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셸 그룹은 지난
달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한 기업과 2008∼2012년 배출권 거래에 관
해 t당 8.75유로의 고정가격으로 선물계약을 체결했다.

일본의 스미토모 상사와 다른 2개 업체도 중국의 가스배출권을 사들
일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보도했다. 교토의정서 규정에 따
라 일본기업이 중국의 가스배출권을 매입하는 첫 사례다. 스미토모,주
고쿠전력,니가타전력 등 3개사는 중국 탄광에서 수집된 메탄가스를 발
전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2004.11.16 에코프런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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