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소식

재계,환경문제 적극적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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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문제가 기업경영의 핵심요소로 대두하면서 산업계가 적극적인 대
응방안 마련에 나서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기업의
입장을 대변·옹호할 환경전문기구 설립이 필요하다고 밝혔고 이에 대
해 석유화학, 철강, 정유 등 환경에 민감한 업계에서도 공감하고 있
다.

\'환경전문기구\'는 현재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대한상의 등 경제단체 사
이에서 추진 중이며 노조의 상급단체에 대응해 구성된 한국경영자총협
회와 같이 산업계의 대 정부·지역사회 환경 창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재계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산업계는 대체로 ‘뒤늦은 감은 있지만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는 내년부터 교토의정서가 발효되는 등 환경문제가 기업경영의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고 지역별로 난립한 환경단체의 무리한 요구가 기
업들의 국내 신규투자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우리나라는 온실가스의 국가별 총 배출량 세계 9위, 석유수입 세계 4
위, 소득대비 1인당 에너지 사용량 세계 1위 등 각종 에너지 관련 지
표를 감안했을 때 빠르면 2013년부터 온실가스 감축대상 국가에 편
입, 부담의 상당부분은 기업들에 돌아갈 것이라는 게 경제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 국회는 교토의정서 체제에 대비, \'지구 온난화 대책기금\'마련 등
을 골자로 하는 법 제정을 논의 중이다.

또 울산, 전남 여수, 충남 대산, 경남 창원 등 주요 산업단지 소속 지
역사회에 난립한 환경단체의 ‘시달림’에 대해 기업차원의 조직적 대
응이 필요하다는 것도 요인 중 하나다. 더구나 최근 대법원은 전남 여
수산업단지 환경문제 관련 판결에서 “공장 폐수의 무해 사실은 기업
이 입증해야 한다”며 환경에 관한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한층 강조
하고 있다.

여수산단 소속 A석유화학 관계자는 “청정 환경 유지를 위해 지속적으
로 투자해 왔지만 매일 ‘듣도 보도 못한’ 환경단체가 찾아와 환경문
제를 담보로 ‘협찬’ 등을 요구한다”며 “여수산단 입주 기업 협의
체가 ‘환경전문기구’를 구성, 지자체?환경단체와 공개적으로 문제해
결 방안을 찾는다면 시간·비용 모두 절약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기업들의 어려움은 일부 대기업을 제외한 철강, 정유, 시멘트
등 업종도 별반 다르지 않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 기업은 환경문제에서만큼은 ‘피해의
식’이 있어 환경단체를 견제하는 기능이 전혀 없다”며 “현재 전경
련, 대한상의 등이 환경기금 조성 등 소극적으로만 움직이고 있고 정
부의 환경관련 정책안에도 시민단체 등의 입김이 더 강하게 작용하고
있어 산업계의 단일화된 환경관련 ‘창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04.12.10 에코프런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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